11월 12일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인 밀양 영남루(密陽 嶺南樓)는 신라 경덕왕(742~765년)때 신라의 5대 명사 중에 하나였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고려 공민왕 때(1365) 밀양부사 김주(金湊)가 규모를 크게 중수하였으며, 현재의 누각은 조선 헌종 10년 이인재(李寅在)부사가 1844년에 중건했으며,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보물 제 14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변 절벽위에 위치한 영남루는, 화려한 단청과 다양한 문양조각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퇴계 이황, 목은 이색, 문익점 선생 등 당대의 명필가들의 시문현판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 1843년 당시 이인재부사의 아들 이증석(11세)과 이현석(7세) 형제가 쓴 영남 제일루(嶺南第一樓)와 영남루(嶺南樓) 현판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서예가들로부터 불가사의한 필력으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4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기둥은 높이가 높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넓게 잡아 매우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건물 안쪽 윗부분에서 용 조각으로 장식한 건축 부재를 볼 수 있으며, 천장은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입니다.
영남루와 침류각 사이는 월(月)자형의 계단형 통로가 있는 독특한 건물의 배치와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영남루는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선시대 후반기 화려하고 뛰어난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누각입니다.
누(樓)란 건물의 사방을 트고 마루를 높여 지은 집으로 일종의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밀양 영남루는 현판과 시문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고추와 대추를 사러 밀양에 갔습니다. 전통시장이 밀양 영남루 근처에 있기에 영남루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영남루 단풍구경부터 했습니다.
밀양강 위 다리에서 본 영남루와 단풍입니다. 산 가운데 무봉사가 있습니다.
아랑각 입구에는 늙은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단풍이 장관이었습니다. 여름엔 큰그늘도 주겠지요.
아랑각 담장위의 단풍인데 더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영남루내 천진궁안에서 찍은 영남루입니다. 단풍이나 꽃이 아무리 좋아도 주위 풍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단풍이나 꽃, 풍경은 반감되는데 영남루는 어디서 찍으나 위풍당당합니다.
천진궁내의 은행나무 단풍이 고왔습니다. 25~6년전 아이들이 어릴때 영남루에 간적이 있는데 그때 은행나무 단풍이 그리워 단풍철에 영남루에 꼭 가봐야지 한 게 이제서야 갔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 은행나무는 없으며 작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해우소앞에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목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대표적인 교목으로 은행나무목의 단일한 과인 은행나무과에 속합니다. 생김새가 피라미드형으로 둥그런 기둥처럼 생긴 줄기에 가지가 많이 달리지 않으며, 키 30m, 지름 2.5m까지 자랍니다.
껍질은 오래된 나무의 경우 회색빛이 돌고 골이 깊게 패어 있으며, 목재는 엷은 색깔이며 가볍고 약하여 경제적 가치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잎은 부채 모양으로 가운데 있는 V자형의 새김을 중심으로 둘로 나누어져 있고, 여름에는 흐린 회녹색에서 황록색을 띠나 가을에는 황금색으로 바뀌며 늦가을에 떨어지지요. 바람에 의해 수그루의 꽃가루가 암그루의 밑씨에 전해지는데, 밑씨가 수정되면 노란 빛을 띤 살구 모양의 씨로 되는데, 씨는 악취가 나는 노란색의 껍질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절의 뜰에 심어왔으나 지금은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고 아름다운 관상수로서 세계 여러 곳에서 귀중하게 쓰고 있으며 밭농사를 하는 경우 은행잎을 퇴비로 쓰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겉씨식물과는 달리 도심의 탁한 대기 속에서도 살 수 있기에 가로수로 심습니다.
해우소앞의 은행나무 단풍입니다. 두 그루인데 한 그루는 아직 단풍이 덜 들었더군요. 날씨가 서늘하다 못 해 춥다보니 영남루를 찾는 시민들이 여름만 못 했습니다.
침류각과 배롱나무 단풍입니다.
영남루로 드는 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뒷문으로 들어 정문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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