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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담근 날 저녁밥상엔 무청 된장국이

by 실비단안개 2017.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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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김장무가 밭입니다. 너무 쏘물어 솎아 주어야 뿌리가 굵어질테니 솎아 동치미를 담기로 했습니다.

* 쏘물다(소물다)는 '물건의 사이가 비좁거나 촘촘하다'는 경상도 말입니다.




붉은무 홍반장이 기대 이상입니다.



동치미 색을 낼겸 홍반장도 솎았습니다.



무청은 잘라 널겁니다.



동치미용 무입니다.

무에는 비타민 C가 10-30mg 가량 들어 있는데, 특히 무속보다 껍질에 2.5배 더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깎아 버리지 말고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동치미는 껍질째 담급니다.

무에는 전분 분해효소, 단백질 분해효소, 지방 분해효소 등 여러 가지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를  촉진하며, 민간요법에서 무는 기침을 멎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른 무청은 포도 지지대에 거꾸로 걸어 말립니다.

배추잎은 데쳐서 말려야 부스러지지 않으며 무청은 그냥 말립니다.

무보다 무청이 영양분이 더 많은데, 식용으로 무를 많이 이용하지만 무보다 훨씬 영양가가 듬뿍 들어있는 무청은 주로 시래기로 이용하지요.

일부 농가에서는 무청생산용 무를 재배하기도 하는데, 저희도 몇 년전 시래기용 무를 조금 재배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청에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A, C가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고 캄슘, 나트륨 그리고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동치미용 무는 엄마께 드리고 무청만 들고 왔습니다. 저녁에 무청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서입니다.

무청을 삶듯이 데쳐 흐르는 물에 행궈 꼭 짭니다. 마늘과 된장을 준비하여 데친 무청에 넣어 양념이 잘 배도록 주물러 놓습니다.



무청에 양념이 배일동안 맛국물을 만듭니다. 디포리, 건새우, 표고대입니다.



양념이 밴 무청을 냄비에 담고 맛국물을 부어 푹 끓으면 들깨가루와 홍고추, 청고추, 대파를 넣어 한소큼 더 끓인 후 그릇에 담아냅니다.



늦가을 어느날 저녁밥상에 영양 가득한 무청 된장국이 올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생굴을 구입했으며, 배추쌈이 있기에 갈치속젓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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