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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열매 수확 / 꽃치자와의 차이, 치자의 효능

by 실비단안개 2017.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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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황홍색으로 익어가는 치자열매를 땄습니다. 치자는 비자, 유자와 함께 남해의 삼자라고 불립니다.

치자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아시아가 원산지며, 그늘진 습한 지역에 서식합니다.

키는 약 2m까지 자라며, 광택이 나는 잎은 마주나지만 때로 3장씩 모여나며, 잎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지름이 5~8㎝ 정도인 꽃은 흰색으로 6~7월경 가지 끝에서 1송이씩 피는데 꽃잎과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1개입니다. 꽃 향기가 좋아 남쪽지방에서는 정원수로 심기도 합니다.

양끝이 뾰족한 6각형의 열매는 9월경 위쪽에 6개의 꽃받침조각[花被片]이 붙은 채 황홍색으로 익지요.

열매 말린 것을 치자 또는 산치자라고 하여 한방에서 소염제·이뇨제·지혈제로 사용하거나 황달의 치료에 쓰며, 초나 재를 매염제로 이용해 헝겊이나 단무지를 노랗게 물들이거나 전(煎)을 노란색으로 물들일 때 씁니다.



텃밭에 치자나무가 세 그루인데 두 그루에서 딴 치자인데 양이 아주 많았습니다. 하여 덜익은 한 그루의 치자는 따서 버렸습니다. 그대로 두면 안되느냐고 하니 내년에 꽃을 보려면 열매를 따서 버리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치자꽃입니다.(6월 11일)

지름이 5~8㎝ 정도인 꽃은 흰색으로 6~7월경 가지 끝에서 1송이씩 피는데 꽃잎과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1개입니다.



마른 꽃을 달고 열매가 달렸습니다.(8월 15일)



치자나무와 다른 꽃치자입니다. 치자꽃보다 꽃치자의 향기가 더 진하더군요. 둘 다 상록관목입니다. 꽃치자나무의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달리며 향기가 강합니다. 꽃받침과 꽃부리는 6-7갈래로 갈라집니다.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 J. Ellis)는 전체가 약간 크고 잎이 장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므로 구분되지요. 공해에 강하고 이식력이 좋은 수종으로 관상용 또는 조경수로 식재합니다.



11월 11일의 치자열매며 아래는 보름후인 26일 치자열매입니다. 색이 조금 더 짙어졌습니다.




수확한 치자를 말려야 하기에 줄에 꿰었습니다. 마치 목걸이같습니다.



치자는 치자나무의 열매로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리면 더 붉어집니다.

치자의 성질은 찬 성질을 띄고 있는데요, 내장기관들의 열을 내리는데 아주 특출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동의보감》에 보면 "가슴과 대장과 소장에 있는 심한 열과 위 안에 있는 열기, 그리고 속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 열독을 없애고 오줌이 잘 나오게 하며, 황달을 낫게 한다. 소갈을 멎게 하며, 입안이 마르고 눈에 핏발이 서며 붓고 아픈 것도 낫게 한다"라고 소개할 정도입니다.


보통 가슴이 답답한 사람과 구토를 한 사람에게 쓰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도 치자를 먹으면 잠을 잘 잘 수 있으며 또 구토 증세를 멈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치자는 폐경기 여성이 먹으면 좋은데 치자를 볶은 뒤 끓여서 마시면 하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자는 민간에서는 다치고 삔데도 쓰이는데, 대개는 곱게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에 개었다가 환부에 붙이는데, 약성이 차서 염증을 제거시키는데 효과가 있고 열을 내려주기도 합니다.



치자는 음식이나 옷을 황색으로 착색할 목적으로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 예전부터 사용되어오고 있습니다. 꽃에는 재스민과 비슷한 방향이 있습니다.

치자나무 열매에는 크로신(crocin)과 크로세틴(crocetin)이라는 황색색소를 가지고 있어서 천연염료로 먼 옛날부터 널리 쓰여 왔습니다. 열매를 깨뜨려 물에 담가두면 노란 치자물이 우러나오는데 농도가 짙을수록 노란빛에 붉은 기운이 들어간 주황색이 됩니다. 이것으로 삼베, 모시 등의 옷감에서부터 종이까지 옛사람들의 생활용품을 아름답게 물들였는데 지금의 인공색소와는 차원이 다른 천연염색제입니다.  옛날에는 각종 전(煎) 등 전통 음식의 색깔을 내는 데 빠질 수 없는 재료였습니다.



치자는 착색도 하지만 차로 마시거나 술을 담그기도 하는데요, 차로 만들때는 물 2리터에 치자 20~30g을 넣어 약 30분간 끓입니다. 조금 연하게 끓인 후 식수대용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술을 담글 경우 치자 500g에 담금주 1.8리터를 부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3개월간 숙성시킨 후 드시면 됩니다. 반주로 소주잔 한잔씩 드시면 신경이 안정되고 불면증 및 피로회복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외에 단무지 만들기, 치자물을 넣어 밥 짓기, 밀가루나 쌀가루 반죽 색내기 등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튀김반죽시에 치자물을 넣어 색을 내는데요, 치자를 반으로 자른 후 더운물에 담가 우려낸 후 반죽을 합니다.

요즘은 튀김을 사철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튀김집 등에서 구입하여 먹을 수 있지만, 옛날엔 집안의 경조사때 주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기름에 튀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곤 하는데, 치자나무 열매옷을 입힌 튀김은 소화를 돕고 위가 편안해지고 신경도 안정된다고 하니 우리 어머니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음식문화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단것과 기름진 것을 많이 먹어 입맛을 잃었을 때 치자 한 개를 으깨어 뜨거운 물을 부어 우린다음 윗물만 받아 입을 축이듯 먹으면 입맛이 돌아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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