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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축도로(강구항 江口港~축산항 丑山港)를 달리다

by 실비단안개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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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4일

- 7번 국도 여행 6, 강축도로(강구항 江口港~축산항 丑山港)를 달리다


오전 7시, 일어나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동해안 해맞이를 하기에는 글렀습니다. 그동안 달려온 곳 모두가 동해안이며 해맞이 명소들이고, 삼사해상공원도 해맞이가 가능한 곳입니다.

우리는 예정대로 강축도로를 달렸습니다.

강축도로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 축산면 축산리 918번 지방도로로 7번 국도중 해안 풍경이 가장 뛰어난 곳이라고 했습니다. 하여 그 길을 풍경을 즐기며 달려보고 싶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니 풍경과 즐거움이 반감되겠지요.

강축도로는 영덕대게로 이름난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잇는 918번 지방도로며 영덕대게로, 블루로드 일부이기도 하며, 왕복 2차선으로 해안선을 따라 나있는 26㎞의 이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도로이기도 합니다.

영덕읍 대부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바다는 여전히 검푸릅니다.



해안선을 굽이 돌 때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어촌마을엔 벽화가 그려져 있기도 했으며, 날씨가 흐리며 비가 내리다보니 빈 덕장이 해가 나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창포말 등대가 있는 곶에 불빛이 보입니다. 영덕읍 창포리며 영덕대게로를 달립니다. 영덕 해맞이 공원과 풍력발전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창포말 등대입니다. 두 번째 방문입니다. 아직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추위를 이길겸 바다를 향해 앉아 어묵을 먹었습니다.



창포리 해안은 국가 지질공원입니다. 국가 지질공원은 국가적으로 지질학적 중요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정하는 기준에 부합되는 활동을 수행하는 지역 지질공원을 국가에서 인증[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가 인증]하는 공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지질 공원[2012. 12. 27.], 울릉도·독도 지질 공원[2012. 12. 27.], 부산 지질 공원[2013. 11. 27.], 강원 평화 지역 지질 공원[2014. 3. 31.], 청송 지질 공원[2014. 3. 31.]이 국가 지질 공원으로 인증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창포리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은 지난해(2017년)에 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습니다.




해가 떠오를 기미가 전혀 없지만 사람들은 일출을 기다는 듯 합니다. 우리도 자꾸 바다로 눈길이 갔습니다.




어딘지 모릅니다. 달리다가 풍경이 그럴듯 하면 내려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작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곧 파도에 씻기겠지만요.




영덕군 축산리 경정1리 마을입니다. 화장실에도 가야겠고 마을앞에 정자가 있었기에 멈추어 간단하게 요기를 했습니다.

정자는 신발을 벗고 오를 정도로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었으며, 텔레비젼, 거울, 달력도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여행객을 위한 쉼터같았습니다.

숙소에서 나올 때 준비해간 믹스커피를 보온병에 탔으며, 빵과 과일도 준비해 갔기에 간단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 정자에 마련되어 있는 돗자리를 펴고 장기판이기도 한 밥상 쟁반을 폈습니다.




마을 방파제와 그물을 털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부들이 거의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들의 노고를 모르는 듯 갈매기는 가로등에 앉아 구경만 했습니다.





어촌계 사랑방에 들려 뜨거운물에 다시 커피를 탔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는 잊지 않았지요.




축산항입니다.

갈매기가 앉아 있는 건물은 영덕 북부 수산업협동조합이며, 아래에선 가자미 경매를 하고 있었고, 축산항 등대가 보입니다.

축산항 등대는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추산리의 죽도산(해발 약78m) 정상에 서 있는 등대로 포항 호미곶과 울진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 위치하는 등대입니다. 2011년 5월부터 죽도산 전망대로 리모델링 되어서 기존의 항로표지 역할 이외에도 동해안과 인근 축산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탑의 역할을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래 이 등대가 서 있는 자리는 죽도산이라는 산인데 이름에서 감을 잡을 수 있겠지만 원래는 섬이었던 곳인데, 일제 강점기 당시 이쪽을 매립하여 축산항을 건설하면서 섬이 아닌 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등대는 총 7층으로 전망대는 2층 외곽에 관망대와 5층에 죽도산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돌고래 무리도 보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갈길이 바빠 등대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도로명 주소덕분에 이곳이 축산항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축산항에도 외국인 선원들이 대부분인 듯 했는데 역시 외국인 선원들이 어획한 물고기를 내리고 있습니다. 왜 쨘하죠.




천리미항 축산항을 빠져나온 우리는 다시 7번 국도를 달려 후포항으로 갑니다. 날씨가 흐려 아름답다는 강축도로 경관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 했지만 강축도로를 달렸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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