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궁두미 선상 해맞이(해돋이) 두근두근

1월 1일

새해 해맞이를 다녀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동하면서 폰으로 올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D

일반적으로 사궁두미 일출은 등대가 나오는데, 제가 찍은 일출은 등대가 아닌 섬에서 해가 돋고 있는데, 선상 해맞이라서그렇습니다.

 

1월 1일 새벽 4시 30분 기상, 커피를 타고 준비물을 챙긴 후 5시 10분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주 동해안 여행 후유증으로 멀리 갈 입장이 되지 않았기에 가까운 마산의 사궁두미로 가기로 하고, 가는 길에 마산의 동생 부부를 태웠습니다. 마산 시내를 통과하는데 차량이 살짝 밀렸습니다. 사궁두미와 고성 해맞이 공원으로 해맞이를 가는 차량들 같았습니다.

그래도 우째우째 덕동 삼거리까지 가서 좌회전을 하여 사궁두미마을로 가는데 차량이 밀렸으며, 일부 시민들은 걸어서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동구미로 가는 길은 좁은 산길이며 차량이 겨우 비켜갈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차량이 밀리면 한없이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일부 차량들이 돌아서 나오기에 물어보니, 차가 너무 많아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돌아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가다서다하며 조금 더 나아갔는데 더는 나갈수 없었기에 좁은 도로에서 차를 겨우겨우 돌려 사궁두미로 가는 길에 있는 굿당마을로 들어 갔습니다.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6시 50분에 걸어서 사궁두미마을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때 낯선 남자 한 분이 배를 타고 나갈건데 두 분이면 되는데 하시기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선상 해맞이 기회입니다.

얼라아부지가 낚시를 어제 가기로 했으며 선상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지난해 낚시를 갈 때 배멀미로 고생을 했기에 하루 당겨 혼자 낚시를 다녀오고 1일엔 함께 해맞이를 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낚시점앞에서 돌아 왔더라고요.

올케와 제가 배를 타기로 했으며 동생과 얼라아부지는 일출 시간에 맞추어 사궁두미로 가기로 했습니다.

낯선배에 낯선어부와 그 부인과 함께 새해를 맞으러 바다로 나갔습니다. 사궁두미마을 방파제에 내려줄줄 알았는데 홍합양식장에 배룰 묶고 그곳에서 해맞이를 한다고 했습니다. 등대가 나오지 않지만 선상해맞이는 처음이기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해가 어디서 떠오를까.

어부의 배는 작았습니다. 비를 가릴수도 없으며 바람을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여 뭐하는 배냐고 물어보니 바지락을 캐는 배라고 했으며, 어선이 아니다보니 가림막이 없다고 했습니다.

배가 앞으로 나아갈때는 바람이 찼지만 배가 멈추니 바람 한점없이 조용했으며 추위도 가셨습니다.

더군다나 진해의 솔라타워도 보였습니다.

사궁두미마을과 마창대교, 막개도 등대입니다.

사궁두미마을은 뱀이 활모양처럼 두른 모습때문에 사궁두미라고 불리는데, 마산의 마지막 동네로 30여가구가 살고 있으며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고 마산의 일출명소로 유명합니다.

해야 매일 어디서나 뜨며 볼 수 있지만 새해 첫 날 뜨는 해는 그래도 뭔가 다를 듯 하여 거의 해마다 새해 해맞이를 하는데, 해가 뜰 때 주변의 풍경을 무시할 수 없다보니 주변 풍경을 염두에 두고 해맞이 장소를 정하는 편입니다.

사궁두미마을 앞 방파제에 해맞이객들이 가득합니다.

마을앞에 있는 막개도 등대인데 일출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는 등대입니다. 평소에는 산 뒤에서 해가 올라오지만 겨울철에는 등대위로 해가 떠오르는데 마치 등대에 불을 밝힌 듯 하지요.

왼편의 섬은 밤섬이며 밤섬끝에 진해 솔라타워가 있고 갈매기들이 쉼없이 날았습니다. 하늘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진해 솔라타워입니다.

오전 7시 39분 일출 시작에서 7시 43분까지 일출 장면입니다. 좀 더 가까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건 제 욕심이지요.

날씨가 좋아 해가 아주 맑았습니다.

우리가 바다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동안 사동구미에서 남편과 동생도 해맞이를 했으며 일출 장면을 찍었습니다. 얼라아부지 휴대폰에서 받은 사동구미 일출 장면입니다. 휴대폰이 갤럭시s4다보니 화소에서 제 휴대폰과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감사하지요.

등대뒤의 밤섬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해가 등대불이 되었습니다. 역시 화소면에서 아쉽긴 합니다.

우리가 해맞이를 하고 마을로 돌아 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짧은 시간에 해가 많이 이동을 했습니다.

굿당마을 방파제에도 해맞이객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해돋이를 볼 수 없는데 사람들이 무한정 기다는 듯 하여 해가 벌써 떴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낡이 밝았으며 마을이 선명해졌기에 굿당을 구경했습니다. 부지런들 하시지요.(오후 4시 43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