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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구룡포 과메기와 일본인 가옥거리

by 실비단안개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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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 7번 국도 여행 5, 구룡포 과메기와 일본인 가옥거리


포항 구룡포항입니다. 해파랑길 14코스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어둠이 내립니다.

구룡포항은 작은 만을 이루고 수심이 깊어 동해안의 주요 어업전진기지가 되고 있습니다.

대게와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항에는 무슨 행사가 진행중인지 여러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과메기 등 건어물을 판매하고 품바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청어나 꽁치를 그늘에다 내다걸어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기를 열흘에서 보름을 지속하게 되면, 껍질은 쭈글쭈글해지고 속살은 꾸덕꾸덕하게 마르게 되는데 이것을 과메기라 부릅니다. 과메기는 껍질을 훑어내고 속살을 죽죽 찢어내어 그냥 먹기도 하고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는데, 찬바람을 맞으며 그늘에서 말린 과메기는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맛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과메기는 포장째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포항 지진으로 여행객이 감소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현장은 처음입니다. 주변의 대게집도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구룡포에 이어 간 강구항의 대게집들은 성황이었기에 비교가 되었습니다.



구룡포항의 행사 부스와 포장 과메기입니다. 과메기를 찍으니 아주머니께서 상점이 다 나오도록 찍어 달라고 하시더군요. 절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식용 과메기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품바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항구 맞은편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습니다. 군항도시인 진해에 일본식 건물이 더러 있는데 구룡포에는 아예 가옥거리가 있으며, 의상체험 상점도 있었습니다. 검색을 했습니다.(다음 백과)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 가옥거리'로 가옥 몇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조성한 곳이다. 당시 요리점으로 사용되었던 '후루사또야' 일본가옥은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차를 맛 볼수 있으며,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당시 일본인들이 공부하던 심상소학교와 1900년대 당시 형대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 등이 있다.

공원 계단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어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여다 보여 서민의 생활상이 잘 드러난다고 해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스름이 들때 일본인 가옥거리로 들었는데 나올때 조명이 들어 와 있었습니다.





구룡포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이 계단 양켠으로는 수 많은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일제 강점기시절 일본인들이 이곳에다 공적이 있는 이들의 이름을 새겨 세워 두었는데, 그 뒤 일본인들이 돌아가자 구룡포 주민들이 이 비석의 글에 시멘트를 바르고 비석을 돌려놓고 구룡포의 여러 유공자 이름을 다시 새겨 놓았다고 합니다. 저는 오르지 않고 동생네가 올라 구룡포항과 구룡을 찍어 주었습니다.




일본인 가옥거리입니다. 대부분의 가옥에서는 영업중이었으며 해가 떨어졌지만 여행객들이 거리와 상점에 있었습니다.




전통의상 체험 상점들입니다. 우리옷도 있었지만 일본옷을 입은 여자들이 거리를 다녔으며 한 상점에 들어가니 가족이 일본인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먼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본국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딱 봐도 우체통입니다.

이 우체통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도 나왔는데, 일본인 가옥거리의 발자취를 재현하고자 1900대 당시 형태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입니다.



대부분의 건물에는 아래의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김성종 원작) 촬영 건물이랍니다. 참 오래된 드라마인데 그 이전에 전집으로 읽었으며 드라마도 가슴 아파하며 봤습니다.



주인공 윤여옥(채시라)입니다.




역시 여명의 눈동자를 촬영한 건물입니다. 일제강점기때는 유희장을 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일반주택입니다.



여기도 우체통이 있으며 문이 열려져 있기에 살며시 들어가보니 옛우물이 있었습니다.



6개월후에 배달되는 느린우체통입니다. 구룡포의 추억 엽서는 '구룡포 근대역사관'내에 비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인데 일몰후라 문을 닫았더군요. 밝은 시간이었다면 사진을 더 찍고 설명도 자세히 기록할텐데 일몰후라 사진과 설명 모두가 선명치 않지만, 구룡포항을 여행한다면 우리나라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인 가옥거리보다 한산한 대게 영업점들입니다. 조명만큼 사람들로 붐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어 영덕 강구항으로 갔습니다. 구룡포항에서 강구항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영덕 강구항입니다. 구룡포항과 달리 인파와 차량들이 넘쳤습니다. 2년전에 이곳에서 홍게를 먹은 적이 있는데 이번엔 대게 활어회타운에서 대게를 먹었습니다. 저녁식사지요.





우리의 숙박지는 경북대종각이 있는 삼사해상공원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출발하자고 했습니다. 갈길이 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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