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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앙시장 닭강정과 갯배타고 간 아바이 마을

by 실비단안개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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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4일

- 7번 국도 여행 9,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과 갯배타고 간 아바이 마을


성류굴에서 나오니 비가 장맛비처럼 쏟아졌습니다. 하여 속초까지 계속 달렸는데 약 3시간 걸렸습니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속초까지는 막힘없이 잘 왔는데 시내에 들어서니 차가 밀렸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 손에는 자그마한 종이 상자가 하나 혹은 둘씩 들려 있었습니다.

저게 뭐지? 차가 왜 이리 밀리지?

나중에 안 사실인데, 중앙시장(속초 관광수산시장)입구에서 차량이 밀렸었는데 모두들 속초의 명물 닭강정을 사러 가거나 사서 나오느라 밀린 것이었습니다. 주차 또한 힘들어 올케와 저는 내려 먼저 중앙시장으로 가고 얼라아부지와 동생은 주차를 했습니다. 속초중앙시장의 점포는 주차권을 발급해 주기에 몇 곳에 들려 주차권을 받으면 주치비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했습니다.



속초 중앙시장 안내도입니다. 저는 진해 경화시장이 세상에서 가장 큰 시장인줄 알았는데 속초 중앙시장은 어마어마하더군요. 초보는 길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미로같았습니다.


어느 입구인지 알 수 없지만 신호등을 건너니 남포동 씨앗호떡집에 불이 났었습니다. 부산어묵도 속초까지 갔었네요.




비가 내렸지만 지붕이 있었기에 비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들 어디에서 왔는지 시장이 터질틋 했습니다.



속초시장 원조 먹자 골목이랍니다. 메밀전병, 튀김, 어묵, 닭강정 등 온통 먹거리였으며 사람들은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오징어 몸통이 터질듯 했으며 아바이 순대도 있었고, 오징어순대튀김도 있었습니다.



속초는 바닷가다보니 아무래도 젓갈류가 발달되었겠지요. 그런데 반찬종류의 영업점은 닭튀김 영업점보다 적은 듯 했습니다.



튀김이 색이 고와 먹음직했습니다만 우리는 통과했습니다.



닭강정 골목입니다.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 정도였기에 조금 뒤로 물러나서 찍었습니다.



속초시장에서 유명한 만석닭강정입니다. 사람들이 손에 손에 든 그 명물입니다. 조카가 만석닭강정을 사오라고 했다면서 올케는 줄을 섰습니다.

만석닭강정을 택배주문도 가능하지만 속초 여행겸 많이들 들린 듯 했습니다.


만석닭강정은 1983년부터 속초 중앙시장에서 시작한 전통 깊은 맛집으로, 30여년 간 명맥을 이어온 지역 명물로 가마솥에 200도가 넘는 온도로 튀겨서 보다 바삭한 맛이 특징으로 속초 중앙시장 현지에서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그런지 주변이 온통 닭강정 점포였습니다.




올케에게 줄을 서라고 한 후 시장을 둘러보며 다른 닭강정 점포에서 찍은 닭강정들입니다.



닭강정위에 더덕이 있었기에 부모님 드리려고 한상자를 구입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문전성시'입니다.




이건 꽃게강정인데 베트남산이라고 합니다.



요즘 사회곳곳에서 갑질이 빈번하여 뉴스에 나오기도 하는데, 갑질어묵입니다. 여기서 갑질은 품질이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다른집 어묵과 비교했을 때 깨끗하여 컵 두개에 담아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었으며 닭강정도 들었는데 무리를 한 거지요.

주인장 고향이 경남 밀양이라고 했기에 저는 진해라고 했습니다. 말씨가 경상도다보니 자연스럽게 고향을 물은 거지요.



어묵이 깔끔합니다.



중앙시장에 먹을거리만 있는게 아니지요. 코다리와 말린 양미리 등 해산물이 많았는데 활어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만나 아바이순대국밥과 오징어순대튀김으로 늦은 점심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밖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더라도 여기까지 왔으니 갯배를 타자고 했습니다.

갯배는 청호도선으로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뗏목같은데 성탄절을 앞둬서 그런지 갯배에 장식을 했으며 선착장도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요금은 대인 1인 500원, 왕복 1천원입니다.

손수레와 자전거도 500원이네요.


전국 유일한 속초 갯배는 중앙동에서 아바이 마을까지 승선원이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운행하는 무동력선입니다. 가을동화에서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엇갈림 장소로도 유명하며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인기가 있는데, 건장한 청년 두 명이 줄을 끄는데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500원을 내고 삶의 체험현장을 찍는다고 하여 웃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추운 겨울인데도 많은 여행객들은 갯배타기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탄전야다보니 젊은이들이 특히 많더군요.


갯배에는 갯배 끄는 요령 등이 안내되어 있었으며, 소화기와 구명조끼 등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안전이 최고지요.


갯배 운행시간은 04:30 ~ 23:00 입니다.


어선이 있는 곳은 바다며 옆이 청초호고 금강대교와 설악대교가 이어져 있고, 그 아래로 갯배가 이동 하는데 이동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이미 해가 진 시간입니다. 아바이 마을에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침 성탄전야였기에 갯배에서 내리니 산타복장의 청년이 여행객을 위해 모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아바이 마을 아주 부분을 걸었는데, 아바이 마을은 피난민 정착지입니다.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1‧4후퇴 때 피난을 내려와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활 터전을 잡은 곳이 지금의 청호동 일대이며, 이후 피난민들 중에서도 할아버지의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 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답니다.

이 지역은 이북 특유의 먹거리도 유명하며, 함흥냉면, 오징어순대, 순대국밥 등 특유의 이북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먹거리의 명소인데, 특히 1박2일 방영이후 또 다른 먹거리인 '생선구이'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곳은 풍성한 먹거리의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먹거리집이 있는 곳만 둘러 봤으며 사진도 그렇습니다.







비가 계속 내렸기에 아바이 마을을 일찍 나섰습니다. 다시 갯배를 타고 중앙시장쪽으로 가다보니 '속초역'이라는 가게가 특이하여 찍었습니다.



속초역은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카페를 겸한 가게로 따듯한 정종 잔술도 있답니다.

 


우리는 서둘러 속초를 떠났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다보니 밤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면 체인이 있긴 하지만 고생을 할 것 같아서요.

밖은 어두워졌으며 비는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산이 높고 많다보니 터널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을 지났습니다.

인제양양터널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위치한 길이 약 10.96km의 터널로 2017년 6월 30일 개통하였다고 합니다.



터널을 빠져 나오니 도로 양쪽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습니다. 마음이 더 바빠졌는데 운전을 하는 얼라아부지는 더 했을 겁니다. 그렇게 4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북 영주 무섬마을이었습니다. 우리의 7번 국도 여행은 비로 인해 하루를 공치다시피 했기에 아쉽게 끝났지만 우리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렸으며 홍천을 지날때는 눈이 내리긴 했지만 하늘엔 달이 떴더군요.


이제 내륙입니다.

무섬마을로 들어 가는 산길은 인가가 없는 듯 불빛 하나 없었기에 차량 안에 있었지만 무서웠습니다.

검색을 하여 민박집을 구했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방이 너무 작았고 샤워시설이 부족하여 영주시내로 나와 영주역 윗쪽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숙박소에 가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마트에서 구입했습니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오징어를 구입하여 초장과 함께 준비했기에 술과 요기가 될 수 있는 빵입니다.

우리는 1층 뜨신방에 짐을 푼 후 동생네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만에 캔맥주도 마셨습니다.

이틀동안 다닌 곳들이 뒤섞여지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틀동안의 일들을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무섬 마을로 가는 길이 정말 무서웠다고 할 때는 올케와 둘이서 끄덕였습니다.

길고 고단했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새날에는 영주 무섬마을과 안동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다음 날 예천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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