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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여행 5. 쪽빛바람이 피운 바람의 언덕 동백꽃

by 실비단안개 201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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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동백꽃 여행 5. 쪽빛바람이 피운 바람의 언덕 동백꽃


거제시 일운면을 벗어나 남부면 갈곶리 산14-47 도장포마을에 있는 바람의 언덕으로 갔습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동백나무숲이 있으며 해안을 달리면 쪽빛바다와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입니다.

도장포 마을은 갈곶리 갈개의 서북쪽에 위치하여 학동만의 안바다로 파도가 잔잔하여 대한해협을 지나가는 배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옛날 원나라와 일본 등을 무역하는 도자기 배의 창고가 있었다 하여 도장포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바람의 언덕도 몇 번 다녀왔는데 언젠가부터 언덕에 큰 풍차가 설치되어 있기도 했으며, 전국적 명소인 바람의 언덕을 소유주들은 자신들이 추진하던 카페가 반대에 부딪히자 아예 출입을 막겠다고 나서기도 했는데 거제시와 타협이 잘 되었는지 출입이 가능했습니다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를 냈습니다. 주차는 주차장이 안전하니 이 부분은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의 언덕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기에 전국적 명소입니다. TV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년 SBS 아침드라마), 회전목마(2004년 MBC 수목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이국적인 풍경의 바람의 언덕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유명해졌습니다.

이곳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식물들은 키가 작은 편이며, 바람의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는데 그 동백나무의 꽃을 만나러 갑니다.

도장포마을을 내려가는 길에 멈추어 찍었습니다. 예쁜 화장실과 바람의 언덕, 풍차, 동백군락이 보입니다.



도장포 관광 유람선 선착장에는 외도와 해금강 등으로 가는 유람선이 있으며 이어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장은 울을 친 곳도 있으며 도로변에 주차를 하되 역시 주차비를 징수했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울안에 주차를 했습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에는 맛집 등이 있으며 은멸치를 말려서 판매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멸치는 작은 멸치부터 디포리까지 크기가 다양했습니다.



역시 가는 길에 만난 각종 고동들입니다. 고동, 거북손 등을 삶아 팔고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고동들로 뽀족한 기구를 입구에 넣어 살을 꺼내어 먹는 것도 있으며, 꼬리부분을 깨어 쪽쪽 빨아 먹는 작은 고동도 있었습니다.




예쁜 화장실옆에는 아픈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공연을 하는 가수가 있었는데 관람객은 아주 드물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입니다.

바람의 언덕 원래 지명은 '띠밭늘'로 불렸으나 2002년경부터 '바람의 언덕으로'으로 지명이 바뀌어 지금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엔 잔디가 덮여 있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니다보니 잔디의 손상이 심해서 그런지 그물같은 걸 잔디위에 덮어 두었는데, 그래도 민둥산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풍차가 있는 곳으로 갈때 왼편을 보면 숭어 망루가 있는데, 신식건물로 바뀌어 안전한 듯 하여 다행이었습니다. 숭어두리는 산자락 망루에서 지키고 있다가 숭어떼가 그물 안으로 들어오면 물속에 가라앉힌 그물을 들어올려 입구를 막아 잡는 방법으로, 마을 어촌계에서 배를타고 나와 그물속에 갖힌 숭어를 실어 나가는데 거제에서 숭어를 많이 잡는 시기는 4월입니다.



풍차를 지나 동백숲으로 갔습니다.

거제도의 동백은 쪽빛바다와 쪽빛바람이 꽃을 피웠다고 할 정도로 하늘과 바닷물이 맑습니다.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는 가지가 주름진 듯 하기도 했으며 붉은 동백꽃은 갈비를 뒤집어 쓰기도 했습니다.




계단을 내려와 도장포마을이 보이는 옆길을 걸었습니다. 혼자 걸어도 좋은 동백숲길이며 무리지어 걸어도 좋은 그런 길입니다. 우리는 함께 가서 따로 걸었습니다. 소나무와 동백 모두 제 색깔을 한껏 뽑냅니다.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었기에 이 동백은 찍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바람이 멈추는 가 싶으면 또 불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또 불었거든요.







동백 사이로 보이는 도장포마을의 노란 지붕과 종탑이 예뻐서 계속 찍었습니다.




동백은 차나무과의 상록활엽 소교목으로 키는 약 15m, 직경이 약 50㎝ 정도로 자라며, 잎 표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황록색이며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으며 붉은색으로 줄기의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에 피지요.

동백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로서 다른 꽃들이 다지고 난 추운 계절에 홀로 피어 사랑을 듬뿍 받는 꽃으로, 겨울에는 수분을 도와 줄 곤충이 없어 향기 보다는 강한 꽃의 색으로 동박새를 불러들여 꽃가루 받이를 합니다.

동백은 꽃이 질 때 송이 째 떨어지는 특징을 지니며 꽃은 차로 이용하기도 하며 화전으로도 지지는데, 요즘은 머리 관련 화장품들이 많아 사용은 안하지만 옛날에는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동백기름이라 하여 머리를 치장하는데 귀한 재료로 쓰였습니다.


동백은 '冬柏'이라 표기하는데 한자어이지만 중국에서는 해홍화(海紅花)라고 부르며 동백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데, 이 꽃은 겨울에 꽃이 핀다 하여 동백(冬柏)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해를 넘겨 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기에 봄에 피는 동백을 춘백(春栢)이라고도 합니다.

동백의 꽃말은 '나는 당신만을 사랑 합니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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