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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의 아름다운 돌다리(홍예교·무지개다리) 승선교

by 실비단안개 201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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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구례 산수유 마을로 가면서 고속도로에서 내려 일반국도로 갔습니다.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볼거리가 더 많기 때문이지요. 섬진강 휴게소를 조금 지나 광양에서 내려 가니 순천이었고 '선암사'표지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선암사는 5년전 선암매화를 만나러 한 번 간 사찰인데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홍교(홍예다리, 무지개다리)가 있는데, 얼마전 벌교천의 홍교를 만났기에 다시 한 번 선암사의 홍교인 승선교를 볼 겸 매화나들이를 했습니다.

5년전 다리가 예뻐서 무작정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문화재인 보물이었습니다. 선암사 홍교는 우리나라의 홍예교 중 가장 자연스럽고 우아한 돌다리로 꼽힙니다.

 


홍교 아래로 흐르는 선암사의 봄소리가 아름다웠지만 잦은 봄비로 계곡물이 불어나서 다리 근처로 가기에는 무리였습니다.(혼자라면 충분히 내려 갔을 텐데 얼라아부지가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데 선암사 홍교가 두 개였습니다. 걷다가 멈추어 다시 돌아가서 확인 한 후 선암사와 좀 더 가까운 홍교쪽으로 갔습니다.



보물 제400호며 조선 후기에 건립된 홍교입니다.

홍교란 양쪽 끝은 처지고 가운데는 높여서 무지개처럼 만든 다리로 무지개다리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라는 말은 주로 키우던 애완동물의 죽음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여기서 무지개다리란 무지개처럼 예쁜다리라는 뜻입니다.

선암사<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죽학리) 선암사>승선교는 높이 7m, 길이 14m, 너비 3.5m며 길다란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虹蜺)를 쌓았는데, 결구 솜씨가 정교하여 홍예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홍예를 중심으로 좌우의 계곡 기슭까지의 사이에는 둥글둥글한 냇돌을 사용하여 석벽을 쌓아 막았으며, 다리 좌우의 측면석축도 난석(亂石)쌓기로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원형을 잘 지니고 있습니다.

기단부에는 아무런 가설도 없이 자연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임진왜란 이후 선암사를 중건할 때 가설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집니다.

1698년(숙종 24) 호암대사(護巖大師)가 관음보살의 시현을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圓通殿)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합니다.


요즘은 도로와 교통편이 좋아 선암사와 조계산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조선시대에 이곳은 그야말로 심산유곡이었을 겁니다. 통행하는 이 많이 없었던 시절에 봐 주는 이, 건너는 이 드물지만 자신을 구해 준 은혜를 무지개다리를 세워 보답한 호암대사입니다.



29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기초부분인 자연암반이 균열로 떨어져 나가고, 홍예석(아치석)의 부분적인 침하로 붕괴위험이 있자 문화재청과 순천시가 지난 2002년 11월 전체 해체보수 공사를 시작하여 완공했습니다.

해체 결과 파손된 기초 자연암반을 화강석으로 보충하고, 홍예석 147개 가운데 깨어지거나 강도가 약하여 재사용이 불가능한 32개를 새로 교체했는데, 교체된 홍예석은 승선교 주변에 안내표찰과 함께 진열하여 승선교 보수공사의 역사적 흔적을 남김과 아울러 승선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입니다.

 


교체된 홍예석위에는 수 많은 기도가 올려져 있으며 앞쪽에는 상사화가 있습니다.




해체 홍예석을 본 후 승선교를 건넜습니다. 건너기전에 승선교 안내석이 있으며, 앞쪽엔 문화재 안내석이 있습니다.







        선암사 승선교

             (仙巖寺 昇仙橋)


                             보물 제 400호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48-1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승선교는 화강암으로 만든 아름다운 아치형 석교이다. 계곡의 폭이 넓어 아치(虹霓) 또한 유달리 큰편이다. 아랫부분에서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양이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물에 비쳐진 모습과 어우러져 완벽한 하나의 원을 이룬다.

 승선교는 그 밑단부분이 자연 암반으로 되어 있어 급류에도 휩쓸릴 염려가 없다. 가운데 부분에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웅장하며 자연미를 풍기고 있다.

 이 다리는 숙종 39년(1712)에 호암대사가  6년에 걸쳐 완공했다고 전한다. 일선에는 선암사를 고쳐 지을 때 원통전(1698)과 함께 설치했다고도 한다.


홍예 한복판에는 벌교의 홍교와 마찬가지로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석축에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머리를 자세히 보면 철사에 꿰인 동전 한 닢을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용은 왜 동전 한 닢을 물고 있는 것일까요?
깊은 뜻은 아래의 영상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문화유산 채널(http://www.k-heritage.tv/brd/board/229/L/CATEGORY/2342/menu/374?brdCodeField=CATEGORY&brdCodeValue=2342&bbIdx=10639&brdType=R)에서 가지고 온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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