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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대파 모종 파종과 서울 딸의 텃밭 채소 예찬

by 실비단안개 201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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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마을의 대파모종밭입니다. 대파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대파를 파종한 후 남은 모종으로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하여 두 판을 들고 왔습니다.




대파농장인데 단정하지요.



들고 온 대파에 물을 주어 모종이 잘 빠지도록 두고 모종을 심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붉은 동그라미는 무궁화새싹으로 더 자라면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감자밭 한 켠에 대파 모종을 심을 겁니다. 하여 비닐을 걷고 호미로 흙을 쓱쓱 긁었습니다.



대파 모종입니다. 아기때는 사람이나 식물이나 다 예쁩니다.

대파는 백합과(Liliaceae)의 2년생 초본이며 인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 재배식물로 5~6월에 개화합니다. 대파는 자체 영양가는 적지만 음식의 영양가를 높여 주고 맛을 좋게 해주는 우리 식생활에 꼭 필요한 조미 채소로 옥상텃밭이나 화분 등에서 간단하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대파는 봄에 심는 춘파와 가을에 심는 추파가 있습니다.

3~4월에 일찍 씨뿌림을 하여 6월초쯤 본밭에 아주심기를 하는 봄 재배가 있고, 8~9월 초순에 씨를 뿌려 이듬해 3~4월에 정식하는 가을 재배법이 있지만 시기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텃밭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심을 경우 수량이 많지 않으므로 구태여 번거롭게 씨뿌림까지 하지 않아도 아주심기 철에 종묘상이나 시장에 나가면 언제든지 품질좋은 모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파는 성장기간이 4~6개월로 타작물보다 오래 걸리는 식물로 보통 자가 소비용으로는 봄에 정식을 하여 여름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하여 가을과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 수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파의 품질등급은 밑줄기(연백부)의 길이와 굵기에 달려 있는데, 웃거름을 주고 나서 북주기를 하여 연백부를 키워 품질좋은 대파로 재배해야 하지만, 저희는 밑거름과 웃거름을 생략하며 밭두렁에 대충 심는 편인데 모종이 많으니 밭 한켠을 내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랑간의 간격을 65~85cm하여 조성된 이랑을 반으로 나누어 벽에 붙여서 4~5cm간격으로 심거나, 2~3주씩 모아서 7~8cm 간격으로 심고 흙을 덮어 줍니다. 깊게 덮어 주면 활착이 더디다고 하네요. 정식후 한달정도 지난 다음 북돋우기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저는 마음이 동할때 하고 있으니 완전 사이비농부입니다.

씨앗 파종시에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모종을 파종할 때엔 파종자리에 물을 주고 모종을 심은 후 다시 물을 주어야 합니다. 꾀가 나서 모종을 줄줄이 놓은 후 그 위에 물을 주고 흙을 덮은 후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대파가 씨앗을 맺고 있습니다.




봄에 씨앗 파종한 대파와 직파한 대파가 싹을 틔웠습니다. 해마다 대파를 심긴 하는데 정성이 부족한지 거름을 하지 않아 그런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번엔 좋은 모종을 구했으니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대파는 병충해가 심한 작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농약을 한 번도 사용한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중 판매 대파에는 대부분 농약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대파는 주재료보다 부재료로 사용하니 화분이나 옥상텃밭 등에 소량 재배한다면 안심 먹거리가 될 겁니다.



세세히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주변의 농가나 시중의 채소를 보면 농사는 직접 지어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만, 바쁜 현대인들이 직접 농사일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베란다 텃밭, 옥상 텃밭을 운영하여 자주 밥상에 오르는 상추나 대파 등은 직접 재배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종묘상이나 마트에는 베란다 텃밭용 기구들이 세트로 판매되기도 하니 처음엔 작은 화분으로 시작하여 차츰 용기와 수량을 늘려 본다면 이 또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며칠전 서울의 딸들에게 채소와 밑반찬을 보냈습니다. 엄마가 보내 준 채소는 확실히 다른데, 마트에서 구입한 채소는 보존기간이 길며 엄마가 보내 준 채소는 보존기간이 짧답니다. 

마트에서 산 오이는 식초물에 씻어 먹으며 엄마가 보내 준 (무농약)오이는 흐르는 물에 씻어 껍질째 먹는데, 마트에서 산 300원 짜리 오이는 버려야 겠답니다. 호박을 넣어 된장찌개를 끓여도 시중의 판매 애호박과 맛이 다르다네요.


(22일)작은 아이가 보내 온 사진입니다.

점심 때 혼자 냉면을 해 먹었는데 엄마가 보내 준 오이 넣고 역시 보내 준 메추리알장조림에서 알을 건져 냉면에 올렸으며, 양파와 역시 보내준 참깨를 올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된장찌개 같은데 대파는 냉동실에 얼려 아이스팩을 덮어 보내 주었는데 잘 활용하고 있어 대견합니다.

보내 준 감자, 애호박, 양파로 바지락 된장찌개를 끓였으며 군만두에 역시 보내 준 채소들로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채소가 나는 철엔 자주 보내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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