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13일
마늘을 수확하면서 잡초를 대충 뽑긴 했지만 그래도 잡초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곧 참깨 모종을 파종해야 하기에 밭을 정리해야 하는데, 얼라아부지가 몸이 불편하다보니 비닐을 그대로 두고 잡초를 맸습니다.
바랭이와 함께 복새(뚝새풀)가 많았습니다. 마늘 수확시 대충 뜯어 고랑에 두었더니 그 사이 복새가 익어 씨앗을 떨어뜨렸기에 많은 곳은 흙을 퍼서 버릴 정도였습니다.
뚝새풀을 우리는 복새라고 하며, 소 먹이용인 복새는 벼과의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논과 밭에서 잘 자랍니다. 줄기는 모여 나서 자라고 가지가 없으며 높이 20~40cm 정도로 털이 없으며, 꽃은 4~5월에 피며 연한 녹색이고 가지에 털이 약간 있습니다. 1개의 꽃으로 된 소수는 좌우로 납작하고 짧은 대가 있으며 꽃밥은 황갈색입니다. 봄철에 개화 초기까지 소가 잘 먹어 청예사료 작물로 이용이 가능하며, 논에서 발생하는 것은 벼에 오히려 녹비작물의 역할을 한다고 하나 우리 밭에선 잡초입니다.
마른 복새와 떨어진 씨앗입니다. 씨앗은 아주 작습니다.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는 잡초입니다만 그래도 잡초니 뽑아야 했는데, 이름이 궁금하여 야사모에 동정을 구하니 '중대가리풀'이라고 합니다. 참 별난 이름의 식물인데요, 국화과 > 중대가리풀속의 한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의 온대와 열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요즘이 개화기이며 밭 근처의 눅눅한 땅에서 흔히 자라고, 줄기가 지면으로 기면서 뿌리가 내립니다.
잡초를 두 이랑 매니 비가 살풋살풋 내리기에 얼라아부지가 밑비료와 밑거름을 했습니다. 밑비료는 한농의 파워플러스 3으로 했으며, 밑거름은 저도 거들었는데 거름 한 포대가 20kg쯤 되는지 들기에 벅찰 정도였지만 발이 불편한 사람에게 무거운 걸 들게 할 수 없었습니다.
비닐을 걷은 후 밭을 갈아 밑거름을 해야 하는데 비닐위에 바로 했기에 참깨가 제대로 자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둘이서 평상에 앉아 내리는 비를 보며 커피를 마시고,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집으로 왔습니다.
13일, 비가 그쳤기에 텃밭에 가서 잡초를 마져 매고 울의 무궁화를 감은 칡덩굴을 자르고, 참깨 재배밭의 밑거름을 보니 조금은 비닐 구멍으로 들어 간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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