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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어울려 걷는 편백숲 어울림길, 피톤치드 뿜뿜

by 실비단안개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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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유아숲 체험원의 개울놀이 마당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편백 치유의 숲 어울림길이 이어집니다.

치유 숲길은 두드림길(더드림길 5.4km), 다스림길(3.1km), 해드림길(2km), 어울림길(1.3km)로 나누어져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골라 걸으면 됩니다. 우리는 가장 짧은 어울림길을 택했습니다. 어울림길은 어울려서 걸어도 좋으며, 숲과 인간이 어울릴 수 있는 길입니다.

편백나무숲이라 평지보다 기온이 낮긴 했지만 하루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이었기에 짧은 거리를 택한거지요.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지도에서 분홍색이 어울림길이며, 연두색길은 무려 5.4km의 두드림길로 성인 걸음으로 약 3시간 걸리며, 파란색길은 다스림길로 3.1km, 성인 걸음으로 1시간 30분 소요, 보라색길은 해드림길로 약 40분 소요가 되는데 숲길을 걷다보면 이런저런 볼거리와 할거리가 있기에 개인의 차가 심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동행이 있다면 가장 늦게 도착하는 편에 속합니다.



개울을 건너니 숲길이 가팔랐습니다. 시작부터 커피믹스님과 거리가 생겼지만 우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숲체험을 했습니다.



편백나무 숲길을 걷기전에 편백나무에 대해 알아 봐야 겠습니다.

편백나무는 구과목 측백나무과 편백속에 속하는 나무로 일본이 원산지로 회목(檜木) 또는 노송나무라고도 하며, '히노끼(ヒノキ)'라는 일본어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수목 가운데 하나로 목질이 좋고 향이 뛰어나 실용성이 높습니다. 한국에는 1900년대 초 일본에서 들여와 방풍림으로 조성되었으며,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합니다.


성장한 나무는 높이 약 40m, 직경 약 2m에 달하며,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섬유성이며 세로로 얇게 벗겨집니다. 작은 비늘 모양의 잎이 가지에 빽빽하게 나며, 봄에 가지 위에 작은 꽃이 피고 꽃이 지면 녹색의 열매를 맺는데, 10월경에는 갈색을 띱니다. 둥근 열매는 지름 1㎝ 정도이며, 8~10개의 조각으로 되어 있으며 각 조각에 씨가 2개씩 들어 있습니다. 침엽수이지만 의외로 추위에 약해 따뜻한 지방에서 자랍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의 대명사일 만큼 피톤치드가 많아  항균과 탈취력이 뛰어난데 방향제, 산림욕기, 치약, 화장품 등의 편백액을 이용한 제품과 베개, 벽지, 도마, 장난감 등 편백을 이용한 각종 생활용품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편백나무의 향에 피톤치드가 함유돼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식재가 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따라 생육 가능 지역이 북상하면서 재배 지역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4년 편백잎에서 추출한 정유(essential oil) 속의 에레몰(elemol)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용어는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를 합쳐 만든 말로서 즉, 식물이 내뿜는 휘발성 향기물질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세균학자 왁스만(s.a.wakman)이 처음 만들었으며, 그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결핵을 퇴치한 공로로 1952년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레닌그라드대학(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토킹(b.t.tokin)박사는 피톤치드의 관한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숲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산림향이 풍기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이며, 이것은 수목이 주위의 구균, 디프테리아 따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방어용 휘발성물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내뿜는 휘발성 항균물질의 총칭으로서 어느 한 물질을 가르키는 말은 아니며, 여기에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카로이드성분, 배당체등이 포함됩니다.
모든 식물은 항균성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진해에는 편백나무 숲이 여럿 있는 데, 치유의 숲 외에 창원시 제 1호 탄소중립 숲으로 1,000여 그루의 편백숲은 진해 목재 문화체험장 뒷쪽에 조성되어 있으며, 진해 생태숲에도 산림욕이 가능한 편백숲과 체험실이 있습니다.




키가 크고 둥근 편백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섬유성이며 세로로 얇게 벗겨집니다.



편백나무잎과 열매입니다. 작은 비늘모양의 잎은 마치 뭔가에 눌려진 듯 하며 열매는 둥급니다.



집에서 사용중인 편백 제품입니다. 방향제는 편백수 100%며, 산림욕기는 전원을 넣으면 마치 숲속에 있는 듯 피톤치드향이 나는데 겔(작은 것)은 고체로 전원을 넣으면 역시 피톤치드향으로 인해 마치 숲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듯 합니다. 겔도 산림욕기로 작은 공간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으며, 산림욕기는 얼라아부지가 비염이라 오래전(단종)에 구입했는데 현재는 가격이 2배 정도 올랐더군요. 피톤치드액과 겔 모두 리필가능합니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어울림길을 걷겠습니다. 숲은 거의 그늘이었습니다. 편백나무가 크다보니 주변의 소나무도 키가 컸기에 자연스레 하늘이 가려져 그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숲길을 걸을 때는 땀이 났습니다.



메타세쿼이아, 대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숲을 걷을 때면 누구나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될 겁니다. 나무 사이로 하늘이 조금 보였습니다.



오르막길을 걸어 평평한 길을 걸었습니다. 시원해졌습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함을 더 하는 듯 하지요. 치유의 숲 편백나무는 30~40년생의 우수한 편백나무입니다.

안내에는 두드림길이었는데 이정표는 더드림길로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잘 못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더드림길이 따로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편백숲 사이사이에 있는 소나무도 나이가 많은 듯 수피가 선명했습니다. 소나무는 창원의 시목이며 나무중의 으뜸입니다. 근처에 장복송이 있기도 합니다.



계곡이 여럿 있었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 물소리가 약했지만, 숲속이며 물 흐르는 소리에 더위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정자가 있었기에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간혹 시민들이 산림욕을 즐겼으며, 비둘기보다 작았지만 비둘기처럼 생긴 새 한 마리가 우리곁으로 다가와 한참 머물다 날아 갔습니다.





정자에 앉으니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잠이 왔습니다만, 커피와 냉수를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일어 섰습니다.






편백나무 사이에 차나무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진해의 둘레길에는 대부분 차나무가 심어져 있기에 시내에 사는 친구는 봄이면 햇찻잎을 따러 간다고 했습니다.




깊은 산속이 아니었기에 칡덩굴이 더러 있었으며, 쪽동백 열매를 만나고 싸리꽃에서 작업중인 부전나비도 만났습니다.




칡꽃, 칡덩굴의 어린 잎과 덩굴, 다 자란 잎과 무리입니다. 칡덩굴은 금방금방 자라며 주변의 나무를 감기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갔으니 거의 다 왔습니다. 숲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숲속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상쾌함을 느낍니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도심과 인접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산림치유활동을 생활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다양한 산림치유시설이 구비되어 있기도 하지요.



숲에서 간식을 먹었지만 점심을 먹었습니다. 처음 예정이 동심에서 냉면을 먹는 것이었는 데, 커피믹스님에게 이야기를 하니 좋다고 하여 이동에 있는 냉면 전문점 동심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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