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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가을 파종채소와 솎음무김치담그고 무청시래기된장찌개하고

by 실비단안개 2018.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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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9월 9일 김장배추 모종파종을 했으니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큰태풍이 지나갔으며 청벌레 잡기를 수시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배추가 병이 든 듯 합니다. 아침이면 마치 전날밤 비가 내린듯 이슬에 흠뻑 젖어 있는데 일조시간까지 짧다보니 밭이 많이 습하거든요.

 

 

결구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김장배추보다 며칠(9월 4일) 빨리 파종한 김장무와 보라남, 땅딸이시금치가 자라는 밭입니다. 잘 자라고 있으며, 9월 22일 종자파종한 겨울초와 적갓, 대파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장무를 솎아 주었어야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늦었습니다. 웃거름도 하지 않았습니다. 완전 될대로 되라는 식입니다.

 

 

뿌리가 보라색인 보라남입니다.

 

 

잎줄기에서 보라남과 김장무의 색이 표가 납니다.

 

 

 

시금치입니다. 시금치는 월동채소로 겨울을 나기 위해 몸을 땅에 바짝 붙이는데 지금은 날이 따숩다보니 웃자란듯이 보입니다.

 

 

종자파종한 대파입니다. 실오라기같은 대파가 다투어 나고 있습니다.

 

 

겨울초(월동춘채)입니다. 씨앗마다 발아한 듯이 보일 정도로 촘촘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밑거름외에는 어떤 짓도 하지 않았는데 아주 깨끗합니다.

 

 

 

겨울초옆의 적갓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김장때에 적갓을 썰어 속으로 넣었으며 적갓김치를 따로 담그기도 합니다.

 

 

 

9월 마지막날과 10월 첫날에 파종한 마늘입니다. 태풍으로 솟았기에 자리를 잡아 주었으며 멀칭비닐속으로 들어간 마늘은 꺼내어 주었더니 지금은 자리를 잡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뒷고랑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하여 걱정입니다. 한파를 입을 가능성이 커거든요.

 

 

 

쪽파입니다, 잡초를 한 번 매긴 했는데 또 잡초가 자랐습니다. 기온이 낮아도 잡초는 잘 자랍니다. 쪽파도 월동채소입니다.

 

 

 

내년 봄에 먹으려고 상추씨앗을 파종했었는데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하여 며칠 뒤 다시 파종을 했습니다.

 

 

김장무를 솎았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두번은 솎았을 시기입니다. 김장무가 쏘물경우 뿌리간격이 좁기에 무가 크게 자라지 않습니다.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통해야 채소가 잘 자라거든요. 솎은 양이 무척 많습니다.

 

 

왼쪽의 무만 솎았으며 오른쪽의 무와 보라남은 그대로입니다.

 

 

달팽이가 많았습니다. 하여 무를 솎으면서 달팽이를 잡아주긴 했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달팽이는 계속 무잎에 천천히 기어 다녔습니다. 엄마는 달팽이약을 놓으면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잘 자란 무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곤충과 달팽이가 잎을 먹었습니다.

 

 

솎음무를 고추망에 넣어 친정으로 갔습니다. 보통때같으면 혼자 텃밭에서 다듬는데 이날은 양이 너무 많았기에 엄마와 함께 다듬었습니다. 다듬으면서 그랬지요. 무청시래기된장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고요.

 

 

전날 삼랑진 시장에서 산 생강과 홍물고추와 마늘 간 것, 통영 멸치액젓을 넣어 만든 솎음무 김치와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무청시래기된장국입니다. 멸치로 맛국물을 내긴 했지만 무청시래기된장국에는 큰멸치가 보여야 제 맛이 나는 듯 합니다.

요즘이 무가 맛있는 계절이며 무청은 연하기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바로 요리를 해도 좋습니다.

무청시래기에는 비타민 C, D, 칼슘, 칼륨, 엽산 함량이 높아 항산화 작용과 면역기능,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칼슘의 경우, 무청 100g당 칼슘 함량이 무뿌리보다 약 10배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도 좋습니다.

무청은 삶아 된장에 버무려 맛국물을 부어 끓이다가 들깨가루와 발효비지를 넣었습니다. 간은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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