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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더덕심고 도라지 캐어 반 억지 도라지장아찌 담그다

by 실비단안개 2018.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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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월요일에는 텃밭일을 쉬고 싶습니다. 전날 텃밭일을 많이 했거나 나들이로 피곤한 날이기에 직장인의 월요병같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전날 삼랑진 시장에서 더덕을 구입했기에 심어야 했습니다.

더덕은 초롱꽃과로 다년생 초본 덩굴식물이며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요즘은 자연산은 귀하며 재배를 많이 합니다. 덩굴줄기는 길이 1~3m 정도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7~9월에 피는 꽃은 겉이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다갈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더덕잎과 뿌리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이 나오며, 더덕 성분은 도라지나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류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더덕을 많이 먹게 되면 리놀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여 중풍,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의 약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산 더덕입니다. 더덕을 심으면 내년봄에 싹을 내어 꽃이 피며 뿌리는 여물어질겁니다.

 

 

여름에 피는 더덕꽃은 마치 종처럼 생겼으며 지금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삭과는 원뿔형이며 가르면 종자가 있습니다. 이 종자를 가을이나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됩니다. 그런데 해마다 더덕종자를 파종하는데 발아율이 높은 식물임에도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더덕밭으로 하여 지지대를 세웠는데 앞쪽에 도라지를 파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도라지와 더덕, 돼지감자 등 잡종밭이 되었습니다. 잡초가 식용식물보다 더 많기도 하고요.

 

 

텃밭에 해가 늦게 들다보니 정오쯤이라야 이슬이 깹니다. 하여 이슬에 젖은 잡초를 맸습니다. 잡초밭에 더덕을 심을 수 없거든요.

 

 

잡초를 매는데 봄에 파종한 어린 도라지가 많았기에 조심스러웠습니다.

잡초를 매기전과 맨 후입니다. 도라지가 있긴 하지만 제법 표가 납니다.

 

 

 

2년생 정도되는 더덕도 잡초와 함께 쑥 올라왔습니다.

 

 

1~2년생 도라지입니다.

 

 

잡초를 맸으니 더덕을 심어야 했습니다. 마른 더덕 그대로 심었으며, 더덕을 심으려고 흙을 파니 흙속에서 더덕이 막 나왔지만 흙을 다시 덮어 주웠습니다. 내년에 푸짐하게 먹으려고요.

 

 

앞쪽의 작은 뿌리는 도라지입니다. 도라지도 다시 흙을 덮어 토닥여 주었습니다.

 

 

 

 

더덕이 파종용이 아니라 식용이다보니 뿌리부분과 머리부분이 더러 잘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여 도라지를 캐어 더덕과 함께 장아찌를 담그기로 했습니다. 반 억지지요.

 

 

더덕을 심은 밭이 아닌 감나무가 있는 밭두렁의 도라지입니다. 도라지를 캐다보면 언제나 많이 캤습니다. 이날도 조금 같았는데 씻어 껍질을 벗기다보니 그날밤에 못 다 벗겼기에 다음날 오전까지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도라지 역시 초롱꽃과의 뿌리 식물로 더덕처럼 사포닌이 많습니다. 둘 다 약이 되는 식물이니 몸에 좋겠지요.

- 약이 되는 도라지 고추장장아찌 / 추석 밑반찬 1 2018.09.21

 

추석전에 담근 도라지장아찌로 도라지뿐 아니라 고추장까지 단맛이 납니다.

 

 

새로 담근 도라지 장아찌위에 고추장으로 덮은 후 그 위에 남은 장아찌를 올려 두었습니다. 겨울 내내 먹어도 될 듯 한 양입니다.

덕분에 고추장은 다시 담가야 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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