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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식물원

제라늄의 세계가 복잡하네 / 가정 원예전시실

by 실비단안개 201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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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아열대 식물원 관람후 농업기술센터본관 뒷쪽에 있는 가정 원예전시실로 갔습니다. 아열대 식물원은 처음에 진해 식물원으로 2008년에 개장을 했는데 그 이전부터 있던 식물원이 가정 원예전시실입니다. 말 그대로 가정 원예전시실은 작습니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꽃이 사철 피고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유기견보호소가 입구에 있었는데 지금은 주말농장 아래쪽에 있기에 개 짖는 소리가 안 들리기에 마음놓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문이 잠겼는갑다?

자물통이 채워진 문을 여니 열렸습니다.

 

 

아늑한 식물원입니다. 제라늄이 돋보였습니다.

 

 

흔히 만나는 제라늄과 다른 제라늄이 있었습니다. 꽃잎은 나비같으며 잎은 덜 갈라진 단풍나무 잎 같았습니다. 뭐지?

 

 

위의 분홍색 제라늄과는 또 다른 제라늄입니다.

 

 

흔히 만나는 제라늄입니다. 제라늄은 사철 꽃이 피며 향기가 강하여 그저그런 식물이었는데,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가난한 시인의 아내가 잡초와 잡꽃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반찬을 만들었는데 그집에 제라늄이 소복하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본 후 제라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곤 친정에 있는 제라늄 가지 하나를 꺾어 와 화분에 심었습니다.

 

제라늄은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남아프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릅니다. 줄기는 높이 20 -50cm로 아래는 나무질이며, 위쪽은 초질(草質)로 가지가 갈라지고 전체에 붉은색 샘털이 납니다. 잎은 물결 모양이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깁니다. 꽃은 5-30개가 우산 모양으로 달리며, 주황색, 분홍색, 흰색으로 다양하며 꽃잎은 5장입니다. 여기까지가 알고 있는 제라늄의 설명으로 같은 모양의 꽃이 색깔만 다른줄 알았는데 꽃 생김도 달랐기에 검색에 들어 갔습니다.

네이버 카페 '제라늄과 제라늄'에 접속하니 세상에 듣도 보도 못 한 제라늄이 있었으며 모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몇 페이지를 넘기다 머리가 아파 창을 닫았습니다. 요즘은 원예종이 워낙 다양하게 나오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식물 초보인 제게 제라늄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하니 제라늄의 잎을 가졌으며 비슷한 꽃과 향기를 가진 식물을 그냥 제라늄이라고 해야 겠습니다.

 

 

순백의 제라늄은 붉은색의 제라늄보다 개화가 늦는 듯 했습니다.

 

 

지난해 이른 봄에 구입한 구문초인데 정명이 리갈제라늄이네요. 워낙 잘 자라기에 싹둑 잘라주었더니 지금 잎이 한창 자라는 중입니다.

제라늄은 모기를 쫒는 허브식물이기도 하며 온도가 맞으면 사철 꽃을 피웁니다.

번식은 삽목과 종자로 하는데, 종자로 번식할 경우 꽃의 색이 변이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10월 초에 구입한 제라늄 꽃이 다시 피었습니다. 모두 경화시장에서 구입했으며 친정에서 가지고 온 제라늄은 빨간색으로 키가 너무 크기에 잘라주었더니 이제 자라고 있습니다.

 

 

가정 원예전시실의 다른 식물들입니다.

명자나무가 벌써 꽃이 피었나하며 보니 장수매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의 식물은 거의가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아래의 식물은 이름표가 없었습니다. 열매의 크기는 작은 풋밤송이만 했으며, 잎이 컸고 익은 열매의 종자는 마치 닥풀의 종자같았습니다. 보통 이름을 모르는 경우 야사모에서 동정을 구하는데 제 컴퓨터에 이상이 있는지 야사모 홈페이지의 문제인지 글이 올라가지지 않아 아름표를 달아 주지 못 하고 있습니다.

 

 

 

황매자나무로 단풍이 예쁘기에 찍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봄에 남해 원예예술촌에서 본 이름 같아 검색을 하니 남해에서 본 건 당매자였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하니 당매자와 황매자가 같은 식물처럼 보였습니다.

당매자나 황매자 모두 매자나무속이지 싶습니다.

 

 

▲ 당매자

 

이 식물은 겨울철 텃밭에서 살아남는 별솜세덤입니다. 이웃이 주기에 생각없이 받아 심었더니 번식력도 강하며 내한성도 강했습니다. 이렇게 가꾸니 예쁘네요.

 

 

텃밭의 별송세덤입니다.

 

 

얼룩민들레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식물은 마치 잡초같았습니다. 언젠가 진해 시내에서 아프리카민들레를 구입했는데, 구입하면서 노지월동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기에 텃밭에 그대로 두었더니 죽었었습니다. 우선 물건을 팔 욕심에 아닌것도 그러하다라는 말씀을 말아주세요.

이름이 아프리카민들레이면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노지월동이 불가하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 되었습니다.

 

 

경화시장에서 모종을 구입할 때 얻어온 사철국화가 있습니다. 얻어올 때는 잘 키우겠다고 했는데 꽃은 여전히 이삭처럼 피고 있는데 원예전시실에서 만나니 반가워서 찍었습니다.

 

 

안쪽에서 출입구를 보면서 찍었는데 군데군데 제라늄이 보입니다. 외에 아직 꽃이 지지않은 은목서가 있었으며 트리안과 마삭이 보기좋게 어울려 있었고 천사의 나팔도 피어 있었으며, 마치 먼지같은 황금개나리도 있었습니다. 다육도 여러 종류가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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