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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씩씩한 독일붓꽃과 노란 꽃창포의 변화

by 실비단안개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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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26일

드디어 독일붓꽃이 꽃을 피웠습니다. 흔한 붓꽃과 노란 꽃창포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웁니다.

몇 해전 여좌동에서 한 포기 얻어 화단에 심었었는데 꽃송이가 너무 커서 꽃이 앞으로 쏟아졌으며, 다른 꽃에 치여 제 모습을 한껏 못 펼치는 듯 하기에 자리를 옮겨 주었더니 세 포기가 되어 꽃송이도 많이 달았습니다.

 

 

독일붓꽃은 붓꽃과의 유럽 원산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야생종은 아니며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원예식물에 해당하는데,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를 가진 꽃을 감상하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습니다. 한국에 자생하는 붓꽃속 식물과 비교하면 꽃이 큰 편이며, 수백개 이상의 다양한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11일

꽃이 피기 며칠전 지지대를 세워주었습니다. 꽃송이가 크다보니 꽃이 앞으로 쏠려 대가 꺾어졌기에 미리 예방을 한 거지요.

독일붓꽃 앞쪽은 붓꽃인데, 붓꽃의 잎은 유연하여 잎이 휘어지는데, 독일붓꽃은 부챗살처럼 펼쳐진 잎은 단도마냥 짧으며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꽃이 핀 모습도 마치 독일인처럼 씩씩함이 묻어 있습니다.

 

 

텃밭의 식물(꽃)은 잘 자라 꽃을 피우다가 다음해에 흔적이 없어지기도 하며, 독일붓꽃처럼 자리를 옮겨주면 잘 자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독일붓꽃의 원산지는 유럽 아메리카로 매우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며, 습지를 좋아하는 붓꽃류과 달리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뿌리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바이올렛 대용의 향수와 치약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꽃이 왕송이입니다.

 

 

 

꽃송이가 크다고 꼭 최고의 꽃이 아니기에 근처에 핀 붓꽃도 찍었습니다. 붓꽃의 생김이 다소곳하다보니 우리 정서와 더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한 종류에서 포기나누기를 하여 텃밭 여기저기에 붓꽃과 꽃창포가 있는데, 꽃창포는 한 가지색인데 붓꽃은 진하기도 하고 연하기도 했습니다.

토질에 따라 꽃의 색이 달라지나 봅니다.

 

 

 

꽃송이 위에서 본 독일붓꽃, 꽃창포, 붓꽃입니다. 꽃은 생김이나 향기, 서식장소 등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는데 생김은 다 다릅니다. 우리가 다 다르듯이요. 요즘은 육종의 효과로 교배종이 아주 많습니다.

 

 

 

 

17일

꽃창포와 붓꽃이 절정이며, 독일붓꽃은 개화한지 3일째인데 꽃이 시들지 않고 바람에 꽃송이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19일

독일붓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탐스러웠습니다.

 

 

 

일찍 핀 꽃은 지고 있습니다.

 

 

 

20일

음지의 붓꽃이 계속 피고 있으며, 비에 꽃창포가 부분 쓰러졌습니다.

 

 

 

독일붓꽃이 많이 핀 날이기도 합니다.

 

 

 

 

21일

독일붓꽃이 가장 많이 핀 날입니다.

 

 

그 사이 얼라아부지가 쓰러진 노란 꽃창포를 예초기로 작업을 했기에 가위로 손질을 하고 옹달샘에 떨어진 잎과 꽃은 건져냈습니다.

그대로 두면 알아서 할 텐데 부지런이 사람을 더 부지런하게 합니다.

 

 

그래도 꽃창포는 여전히 새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바보.

 

 

붓꽃이 집니다. 잎의 끝부터 말리면서 집니다.

 

 

24일

벌이 붓꽃에 날아 들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꽃덮이조각사이로 벌이 들어 갔습니다. 꽃술이 그 사이에 있거든요. 

붓꽃은 꽃잎과 꽃받침잎이 구분되지 않는 꽃덮이조각 6장을 가지며, 이 가운데 안쪽에 있는 3장은 곧추서고 바깥쪽에 있는 3장은 옆으로 퍼지며, 가운데에는 자색 점들이 있습니다.

 

 

붓꽃과 마찬가지로 벌은 꽃덮이조각사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혹 배추흰나비가 노란 꽃창포에 앉기를 기다리느라 땀을 많이 흘렸는데 배추흰나비는 아주 잠깐 앉았다 곧 날아 올랐습니다.

 

 

꽃에는 곤충이 앉아야 완성이 되는데 잠자리 한 마리가 꽃창포잎에 앉았습니다.

 

 

26일

꽃이 집니다. 앞산의 봄꽃이 다 지고 초록초록해졌으며, 붓꽃, 독일붓꽃, 꽃창포도 거의 다 졌습니다.

 

 

외에 텃밭에는 이른 봄에 피는 각시붓꽃과 6월 중순과 6월 하순에 피는 무늬꽃창포와 자주색 꽃창포가 있습니다.

 

 

키가 훌쩍하며 늦게 피기에 다른 이름을 가졌을까 하며 야사모에 동정을 구하니 꽃창포라고 했습니다.

 

 

6월 중순에 피는 무늬꽃창포입니다. 꽃집에서 한 포기를 구입하여 처음엔 물가인 옹달샘근처에 심었다가 예초기를 피해 화단의 외진곳에 심었더니 정말 그늘이 지며 외진곳이라 자라지 않기에 텃밭의 쉼처 앞에 심었더니 그럭저럭 자라고 있습니다.

 

6월 2일

무늬꽃창포를 살피는데 봉오리를 맺었으며, 독일붓꽃이 씨방이 보이지 않아 씨방찾기를 했습니다. 둘이서 점심식사를 하면서요.

 

 

붓꽃(빨란 동그라미)과 꽃창포의 씨방입니다.

가을에 익으며 저절로 터져 옆으로 옆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꽃의 밑부분은 잎집같은 포로 싸여 있는데 꽃이 진 후 마른 포를 벗기니 씨방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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