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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아 반갑다

by 실비단안개 201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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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삼랑진 다녀온 후 처음으로 텃밭에 갔습니다. 반가웠지요.

6월 셋째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마을과 창원시청앞에서 마을 집회가 있었기에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텃밭에 걸음을 했습니다.

텃밭일이 때로는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이만한 활력소는 없는 듯 합니다. 텃밭에 가면 온전히 제 세상같거든요.

초록초록한 텃밭에는 몇 가지의 꽃이 피어 있으며, 덩굴채소를 비롯하여 봄에 파종한 채소가 열매를 맺었습니다. 마치 텃밭구경을 처음하는 냥 거룩하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텃밭입구부터 섬초롱꽃이 피어 있었는데 계단과 화단, 옹달샘가에도 피었습니다. 생김새도 다소곳한데 모두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키가 크다보니 지지대가 없을 경우 이렇게 눕습니다.

 

 

접시꽃도 피었습니다. 거름이 부족한지 꽃대가 약하며 색도 짙지 않습니다. 꽃이 지면 꽃대를 자른 후 거름을 듬뿍 주어야 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깨끗한 정구지밭입니다. 입구의 상추도 깨끗하며 송엽국까지 활짝 피었습니다. 맞은편에는 노랑백합이 봉긋 했습니다.

 

 

 

 

그리웠던 꽃길입니다. 잡초가 많아도 좋은 곳입니다.

 

 

분홍찔레라고 하여 구입했는데 꽃이 피니 빨간찔레이며 키가 자꾸자꾸 자라고 있기에 수시로 지지대를 설치합니다.

 

 

 

채송화도 자꾸자꾸 피고 있습니다. 여름꽃으로 채송화만한 꽃은 없는 듯 합니다.

 

 

뜬금없이 분홍금낭화가 피었으며 페츄니아가 첫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해에 씨앗을 받아 봄에 파종했더니 몇 군데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유박을 주었는데도 거름이 부족한 듯 합니다. 더 부지런해져야 겠습니다.

 

 

카메라가방과 커피를 쉼터에 내려두고 텃밭투어에 나섭니다. 평상옆의 화단에는 이런저런 식물이 있는데 자주섬초롱꽃이 피었으며 까치수영이 봉오리졌습니다. 까치수영이 번식력이 좋은지 올해는 아주 많이 번졌습니다.

 

 

옹달샘가에 핀 섬초롱꽃입니다. 바위취도 피었습니다. 꽃은 때가 되면 다 알아서 핍니다.

 

 

노랑어리연은 올해도 웅덩이를 꽉 채웠습니다. 시간을 내어 걷어 내어야 겠습니다.

 

 

웅덩이 아래의 오이밭입니다. 오이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여름답습니다.

 

 

돼지감자밭의 변신이 그럴듯 합니다. 마치 처음부터 지지대가 있었으며 호박이 오른듯 한 풍경입니다.

 

 

단호박의 색이 두 종류였으며, 토마토와 고추도 제법 자랐습니다.

 

 

밭둑의 돼지감자는 작물보다 더 많이 자랐습니다.

 

 

아래의 들깨밭입니다. 들깨가 생각만큼 쑥쑥 자라지 않는데, 순지르기를 너무 심하게 한 모양입니다. 이 또한 경험이지요.

 

 

들깨밭에서 옆으로 가면 매실나무가 있으며 맞은편 둑에는 어성초꽃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옆의 방풍이 심어진 곳은 잡초를 맸지만 어성초쪽은 냄새가 역해 잡초를 매지 않았는데 어성초가 자라 잡초를 감추어 주었습니다.

 

 

(당시)하지가 멀었지만 매실을 딸 때가 되었습니다.

 

 

초록이 꽉 찬 맨위의 밭입니다. 수박, 참외, 엇갈이, 쑥갓 등이 있는데 수박은 박과 접을 붙였는지 한 뿌리에서 수박잎과 박잎이 함께 나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덩굴은 잘 뻗습니다.

 

 

엇갈이는 김장배추가 되어 가며 열무종자를 파종했는데 몇 개의 무가 생겼습니다. 훗날 뽑아 친정에 들고 가니 제주의 여름무와 같은 종류라고 했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수박잎과 박잎이 함께 나서 자라고 있는 수박입니다.

 

 

열무 사이에 당근종자를 뿌려 두었더니 싹이 나서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텃밭입니다.

 

 

살 것 같다.

오이가 많이 달렸기에 많이 땄습니다. 이웃과 나누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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