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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장마 첫 날 풍경

by 실비단안개 201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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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식사후 텃밭에 갔습니다. 열무종자를 파종하려고 하니 엄마께서 비가 많이 올때 하면 흙이 굳어져 발아가 잘 안 되니 장마가 어느 정도 끝나갈 때 하랍니다. 비는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2년전에 종자로 구입한 샤스타데이지가 올해 처음으로 꽃봉오리를 맺었는데, 워낙 가물어 큰키가 쓰러질 듯 했는데 비가 내려도 고개를 들지 못 하고 있으며, 우산을 들고 삐져나온 포도와 머루덩굴을 잘라주고 참다래덩굴도 조금 잘라 주었습니다. 이 정도는 비가 내려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어제 오후에 보니 꽃이 졌었는데 날이 밝자 박꽃이 피었습니다. 박은 심은 게 아니고 수박 모종을 구입하여 심었는데 덩굴중 박덩굴이 있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잘라 주었다고 했는데 또 자라 박꽃을 피웠습니다.(가운데 하얀 것)

 

 

거름이 좋은지 박덩굴이 튼튼했습니다. 잘라 주어야 하는데 박꽃만 찍었습니다.

 

 

다른 덩굴에서 자란 수박입니다. 덩이의 솜털이 떨어질 만큼 자랐습니다.

 

 

옷이 젖었으니 수박꽃과 참외꽃까지 찍었습니다. 덩이괭이밥과 채송화는 꽃잎을 열지 않았습니다. 덩이괭이밥과 채송화는 구름이 있는 날에도 꽃잎을 잘 열지 않는데 비가 내리니 얼씨구나 하며 잠만 자는 모양입니다.

 

 

오후에 친정에 들렸습니다. 아침에 보니 백합이 부분 쓰러져 있었는데 오후에는 접시꽃도 부분 쓰러졌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대로 두라고 했습니다. 요즘 아침에는 떨어진 접시꽃을 쓰는 게 일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절대 집밖으로 나가지 마셔요.

 

 

친정집앞은 바다입니다. 빗방울이 워낙 많이 떨어지기에 찍었습니다. 텃밭의 작물은 마르고 있었기에 장마지만 내리는 비가 고마운데 어선은 발이 묶였습니다. 다 좋을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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