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6월 중순, 티비 리모컨이 방황하다 멈춘곳은 히카마 요리였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모르며 히카마는 멕시코 감자라고도 하며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 성분이 들어 있어 당뇨 예방에 효과가 높다고 했습니다. 못생긴 무나 큰 감자처럼 생겼는데 맛은 무와 배의 중간쯤이며, 콩과라 열매가 콩 같지만 독(살충제 성분)이 있어 오직 뿌리만 식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영농사에 접속하여 히카마를 주문했습니다.
요즘은 여름 열무나 재배하지 다른 채소를 파종않는 철이며, 히카마 역시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이 파종철이라고 하는데, 마침 빈 땅이 있었기에 시험재배를 해 보자고 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18일 히카마 씨앗이 도착했지만 다른 일을 하느라 21일에야 파종했습니다.
마침 황진이님이 텃밭에 왔는데 히카마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상품성은 없다고.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보니 상품성이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히카마 한 봉지, 50립이니 발아가 되면 좋고 뿌리가 내리면 더 좋으니 상품성과는 상관없습니다.
히카마는 얌빈 또는 맥시코 감자로 불리우고 있답니다. 식감은 아삭아삭하여 맛이 좋고 부드러우며 달콤하여 생식 및 샐러드용으로 이용하는데, 티비에서 김치로 담그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히카마가 영근다면 녹즙용이 될 겁니다.
울퉁불퉁하고 껍질이 갈색인 덩이줄기는 육질이 하얗고 파삭파삭하며 즙이 들어 있는데,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 성분이 들어있어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높고, 섬유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와 변비, 피부미용 등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히카마 종자입니다. 53립입니다.
반나절 정도 물에 불려 두면 발아가 잘 된다고 하여 물을 부었습니다.
3~4시간 정도 담가 두었나 봅니다. 아주 약간 부드러워 졌으며 커진 듯 합니다.
엇갈이를 뽑아 황진이님에게 드리고 잡초를 맨 후, 파종 간격은 20~30cm로 하라고 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상토를 넣어 그 위에 종자를 파종하라고 하여 끙끙거리며 창고에서 상토를 꺼냈습니다.
삐뚤한 동그라미 부분이 히카마를 파종한 곳인데 종자가 남아 앞쪽의 비닐멀칭을 한 곳에 구멍을 내어 마져 파종했습니다.
비닐멀칭을 한 곳에 구멍을 낼 때는 부탄가스통이나 킬러통을 잘라 그 부분을 비닐위에 대고 빙 돌리면 비닐이 둥글게 잘립니다.
어차피 시험재배니까 하며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틀 후인가, 얼라아부지가 히카마에 물을 주었냐고 묻기에 곧 장마니 물을 주지 않았다고 하니 이 가뭄에 물을 안 주면 우짜요 하네요.
이제 장마니 물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발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에 때를 맞추어 파종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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