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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난장판 된 텃밭, 눈물 날 뻔

by 실비단안개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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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 ~6일

3일부터 예초기 2차 작업을 했습니다. 장맛비가 많이 내리지 않지만 작물이 자리기에 좋은 계절이다보니 잡초도 잘 자랍니다.

퇴근후 작업을 하다보니 4일이나 걸렸습니다.

5일날 텃밭에 가니 작업을 하다 말았습니다.

 

 

 

땅두릅의 억센 대가 잘려져 있었으며, 옆의 참나리와 백합, 배내골에서 얻어 온 아스타까지 잘려져 있었습니다.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예초기 작업을 염두에 두고 나름 가죽나무와 땅두릅을 손질해 두었으며, 주변의 환삼덩굴과 돼지감자도 정리했고 국화과인 아스타는 장마전에 3번 잘라 주어야 한다기에 정성껏 잘라 두었는데 뿌리가 드러날 정로도 잘랐습니다.

 

 

잘린 땅두릅을 치우니 아스타가 잘려져 있었습니다. 보라빛꽃이 환상이었기에 나름 손이 덜 가는 곳에 심어 두었는데 마음도 모르고 잘랐습니다.

남자는 왜 그리 둔할까요. 지난해 어디쯤에 무슨 꽃이 피었다는 걸 왜 기억하지 못 할까요.

 

 

남아 있는 아스타입니다.

 

 

참나리는 키가 큽니다. 그게 왜 보이지 않을까요. 이튿날 가니 아래 계단의 참나리까지 잘랐더군요. 여긴 괜찮겠지 하며 두었거든요.

백합옆의 참나리도 잘랐으며 백합도 잘랐습니다.

 

 

대충 정리를 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니 영산홍도 잘랐으며 계단위의 손바닥화단 주변도 작업을 했는데 단풍나무를 많이 잘랐으며 단풍나무옆의 구절초는 꽂이를 꽂아 표시를 해 두었는데 꽂이까지 날렸습니다. 범부채가 꽃을 피웠으니 잘리지 않았는데 범부채뒤의 잡초는 자르지 않았는데 얼라아부지의 눈에는 잘 생긴 잡초가 화초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참취밭은 모조리 작업을 했습니다. 아래 밭에 조금 있긴 하지만 올해는 참취꽃을 보기는 글렀지 싶습니다. 혹시나 하며 얼마전에 심어 둔 황칠나무에게로 가니 황칠나무도 잘라 흔적이 없었습니다. 이곳은 아주 어쩌다 출입을 하기에 안심지역이라고 심어 두었는데 가지도 않던 이곳에 왜 예초기를 메고 들어 갔을까요.

 

 

머위를 남겨두고 감나무 아래 언덕을 작업했습니다.

들깨밭의 잡초는 어쩔거냐고 묻기에 잡초를 매겠다고 했습니다.

 

 

6일

텃밭입구가 깨끗해졌습니다. 인물이 납니다.

 

 

맨 아래 열무를 파종한 밭의 언덕도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뒷손이 없기에 풀을 베면 그대로 두기에 일일이 따라 다니면서 뒷일을 해야 합니다.

 

 

텃밭에 가니 얼라아부지는 아래의 고추밭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위가 필요없다고 했더니 그 사이 잘랐으며 들깨밭 이랑의 잡초도 예초기로 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건 고맙습니다.

 

 

7월이라 정구지 이식을 해야 하기에 모두 잘라 달라고 했더니 앞쪽에 조금만 남겨두고 정말 잘랐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들지 않는 부분도 있기에 티격태격하며 오늘도 텃밭일을 함께 하는데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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