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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4차 수확과 잘 익은 맷돌호박 수확

by 실비단안개 2019.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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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고추 수확시기를 놓쳐 양이 많을 듯 했습니다. 오전 6시가 되기전에 고추밭으로 갔습니다.

고추 수확날은 아침을 못 먹는 날인데, 낮 기온이 높다보니 조금이라도 시원한 시간에 수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 먹고 살기위해 하는 일인데 뭐 하는 짓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아침 해를 받은 고추가 윤이 납니다. 잘 익었습니다.

 

 

 

올 들어 가장 많이 수확을 했습니다. 고추자루 7자루였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얼려간 물이 녹을 정도였으며, 큰병(1.8L) 한 병과 작은 병 3개와 얼음을 따로 넣어 갔는데 모두 비울 정도로 작업시간은 길었으며 더웠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다 지쳐서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고추 수확중 첫 걸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기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고추밭 걸음이 반가웠습니다.

 

 

맷돌호박을 땄습니다.

그 사이 수풀속에서 이렇게 익었습니다.

 

 

감자밭 한쪽을 호박에게 내어 주었으며, 제초작업을 하지 않았다보니 풀이 자라 호박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기에 얼라아부지가 걸음걸음 신경을 쓰며 땄습니다.

 

 

 

 

 

 

수확한 고추와 호박을 차에 실었는데 넘쳤기에 호박은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날랐습니다.

맷돌호박이 생각외로 많았기에 친정 이웃에 한 덩이씩 드렸습니다. 없으면 나누고 싶어도 나누지 못 하니 있을 때 나누어야지요.

 

 

수확한 홍고추가 마당 가득이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뿌듯했습니다.

 

 

오후에 꼭지가 약간 시들해졌기에 모여 고추꼭지를 땄습니다. 아버지께서도 함께 했습니다. 수확양이 많았다보니 꼭지를 따는데도 몇 시간 걸렸습니다.

보정없는 고추 그대로의 색입니다.

 

 

 

14일

건조한 고추를 봉지에 담았습니다. 4차 수확량은 건고추 약 42근이었습니다.(1근 600g x 42)

4차까지 총 수확량은 약 100근입니다.

엄마께서 수고했답니다. 동네 고추 모두 병이 드럿는데 우째 이리 마니 땃노 하시면서요.

망과 부직포를 개어 창고에 넣고 마당을 쓸었습니다. 엄마는 고추씨앗이 아깝다고 하셨지만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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