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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멧돼지가 자꾸 다녀간다 텃밭이 무섭다

by 실비단안개 201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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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 9월 8일

열흘 넘도록 매일 멧돼지가 텃밭을 다녀 가는 듯 합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텃밭에 가는데 그때마다 흔적이 있습니다.

멧돼지는 도랑가로 내려와 텃밭 언덕을 올랐습니다. 언덕이 엉망이며 멧돼지가 다닌 곳은 헤집어 흙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리곤 텃밭 출입문쪽으로 하여 산으로 갔는지 큰구멍이 있었습니다.

 

 

텃밭문을 따고 밭으로 가니 밭에도 다녀 갔습니다. 김장무를 파종한 곳의 언덕과 뒷고랑이 엉망이었습니다.

 

 

김장무위의 밭, 정구지밭에도 다녀갔습니다, 언덕과 상추를 파종한 곳과 쪽파밭에 발자국이 있었습니다. 소름이 돋았습니다.

 

 

 

8월 28일

전날에 이어 멧돼지가 또 다녀갔습니다. 도랑가를 내려 와 우리 텃밭으로 향한 발자국입니다.

 

 

9월 1일

족파가 막 싹이 나고 있는데 멧돼지가 용감하게 걸어 갔습니다.

멧돼지는 멧돼지과 멧돼지속으로 돼지와 비슷하나 몸이 더 큽니다. 머리는 긴 원추형이며 뚜렷한 경계 없이 짧고 굵은 목과 붙어 있습니다. 삼각형인 귓바퀴는 빳빳하게 일어서 있고 눈이 매우 작고 다리는 굵고 짧으며, 털은 흑갈색을 띠며 나이가 들수록 희미해집니다.

멧돼지는 산림 속에서 서식하며 야행성 활동을 합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활엽수가 우거진 곳을 좋아하며 때로는 숲 가장자리의 농경지대로 내려와 농작물 피해를 주는 경우도 빈번하며 도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고사리뿌리, 도토리, 과실을 좋아하고 겨울에는 나무뿌리를 캐어 먹으며, 죽은 동물, 곤충의 번데기, 지렁이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감자,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캐어 먹는 등 적응력이 강하고 행동이 민첩하다고 합니다.
한 해 마을까지 멧돼지가 내려 왔기에 우리 텃밭에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심지 않으며, 돼지감자를 울타리 아래의 밭으로 옮겼는데 돼지감자에는 입을 대지 않았습니다.

텃밭에 사과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사과나무를 부러뜨렸으며 낮은 곳에 달린 사과도 따 먹었습니다. 그외는 별다른 피해는 없지만 텃밭이 인적이 드물다보니 일을 하는 사이 나타날까봐 무섭습니다.

 

 

9월 1일 텃밭일을 마친 후 둘이서 울타리에 그물망을 다시 쳤습니다. 돼지감자밭 언덕으로 올라 텃밭으로 드나들었거든요.

 

 

 

 

9월 1일과 4일입니다. 대파를 이식한 곳에 멧돼지박자국이 있어 1일에 찍었는데 4일날 더 많이 있었습니다. 텃밭 전체를 헤집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6일

상추밭을 또 다녔으며 음나무 아래를 막 헤집어 놓았습니다. 지렁이를 잡아 먹는 모양입니다.

 

 

그물망울을 다시 쳐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멧돼지는 매일 텃밭을 드나드는 둣 합니다. 김자무를 손보면서 울타리쪽을 보니 발자국이 무수했습니다.

 

 

김장무안쪽에 있는 들깨입니다. 들깨의 키가 제 키보다 더 큰데 그속에 있다가 나오는 건 아닌지, 참다래쪽이 울창하니 그곳에서 나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텃밭이 자꾸 무서워집니다.

 

 

 

6일날 가니 9월 4일 멀쩡했던 화단에도 멧돼지가 다녀 갔습니다.

4일 풍선덩굴이 예쁘게 열매를 맺었기에 풍선덩굴을 집중적으로 찍었는데, 6일날 가니 풍선덩굴과 다른 덩굴이 시들어 있었으며 풍선덩굴과 대상화 사이에서 뒹굴고 간 모양입니다.

 

 

 

8일

이틀만에 텃밭에 갔더니 드디어 들깨밭을 헤집었습니다. 들깨밭이 두 군데인데 두 군데다 드나들었으며 나무처럼 단단한 들깨대도 분질러 놓았습니다. 태풍 링링은 우리 지역에는 약간의 비가 내렸으며 바람은 창문을 열어 둘 정도로 심하지 않았으니 태풍 피해라고 보기에는 무리입니다.

얼라아부지는 다시 울을 보강하고 농협에 가서 멧돼지가 자꾸 나타난다고 하니 동사무소에 신고를 하라고 했습니다.

하여 동사무소(주민센타)에 가니 피해신고냐 수렵신고냐고 묻기에 무서워서 텃밭에 가기가 겁이 나니 잡아 달라고 했습니다. 추석연휴니 연휴가 끝난 후 창원시와 경찰서에 접수를 하여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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