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 ~ 20일
봄에 가장 기다리는 보라색 풀꽃은 깽깽이풀입니다.
지금은 개발로 갈수 없는 두동 배둔지 근처에서 두 번 만난 풀꽃인데, 몇해전 진해시내 꽃집에서 구입했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 >깽깽이풀속으로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보호했으나 2012년 해제되었습니다.
깽깽이풀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적으로 15곳에서 발견되며, 개체수도 15,000여 개체로 추정된다고 하며, 중국 동북부에서도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20cm쯤입니다.
왜 하필 깽깽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실제로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연한 보랏빛 꽃이 유난히 예쁜 이 꽃이 필 때는 농촌에서는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철에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일 안 하고 깽깽이나 켜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새싹이 돋은 크로커스인데 깽깽이풀보다 먼저 꽃잎을 열었습니다.
2년전 작은 화분을 구입한 크로커스는 보라색꽃끼리 어울리도록 깽깽이풀 앞쪽에 심었습니다. 크로커스는 붓꽃과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거의 모든 색깔의 꽃이 있으며 꽃 모양이 매우 우수합니다.
깽깽이풀이 꽃을 피우는 과정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8일, 12일, 15일 17일의 모습입니다.
어제는 강풍이 심하여 텃밭에 결석했으며 오늘도 오전에 바람이 불긴했지만 깽깽이풀꽃이 많이 피었기에 보라색꽃 정리를 합니다.
깽깽이풀꽃의 더 자세한 개화 모습과 씨방, 씨앗은 아래를 참고하면 됩니다.
- 깽깽이풀 시시각각 꽃잎 열다 2016.03
크로커스 번식력이 강했으며 개화기간은 5일 정도였습니다.
차례대로 8일, 11일, 12일, 15일의 모습입니다.
크로커스는 지고 있지만 깽깽이풀꽃이 한창인 텃밭의 화단입니다.
2년전 거제 공곶이에서 구입한 서향(천리향)이 많이 자랐습니다.
2년전 3월 구입시의 서향인데 지금은 키가 몇 배로 자랐으며 꽃도 많이 피웠습니다. 물론 세 개의 화분에 심어져 있습니다.
진해 시내에서 보라색 서향을 구입하여 심기도 했고 흰색 서향도 구입하여 심었었는데, 얼라아부지가 예초기로 다 날려 거제에서 구입한 서향은 이렇게 화분에 심었습니다.
6일과 15일날의 모습입니다.
20일 활짝 피었으며 다른 화분은 위치가 다르다보니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서향은 팥꽃나무과의 관목으로 서향(瑞香)은 이름 그대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입니다. 중국이 고향이고 늘푸른잎을 달고 있으며, 다 자라도 2미터를 넘기 어려운 작은 나무인데, 추위에 약하여 남부지방 외엔 심을 수 없다고 합니다.
서향은 3~4월에 피는 꽃의 향기를 맡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는데, 향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있다면 줄잡아 1~2킬로미터 밖에서도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진합니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천리향(千里香)이라고도 하며, 좀 더 과장하여 만리향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통꽃으로 윗부분이 넷으로 갈라져 꽃잎처럼 보이는데, 실제는 꽃받침으로 꽃잎은 퇴화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하나하나의 꽃은 안쪽이 흰빛이고, 바깥쪽은 붉은빛이 들어간 보랏빛으로 안팎이 다른 특별한 꽃이지만 요즘은 흰색의 서향도 있습니다.
서향은 암수가 다른 나무로 늦봄에 붉은 열매가 열리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대부분 수나무라 열매를 만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바람같은 풀꽃 현호색이 피기시작하여, 목련도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꽃이 피면 아주 화려합니다.
청경채꽃이 피기 시작하기에 밭을 둘러보니 벌써 완두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완두를 두 군데 심었는데 위치가 다르다보니 한 곳에는 아직 봉오리를 맺지 않았습니다.
텃밭에 제비꽃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 대파를 옮겨 심으면서 괭이로 제비꽃을 거의 다 캐어 버렸습니다. 나름 작은 풀꽃으로 예쁜데 번식력이 너무 강해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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