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 20일
대파는 쓰임이 많은 조미채소입니다. 그런데 텃밭에서 온전한 자리를 잡은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밑거름이나 웃거름, 농약도 주지 않습니다.
쪽파뒷쪽의 대파밭 잡초를 매다 땅이 여물어 포기했더니 얼라아부지가 갈아 놓은 곳에 심으라고 했습니다. 어디? 앞쪽?
대파재배는 봄에 심는 춘파와 가을에 심는 추파가 있습니다. 파농사는 3~4월에 일찍 씨뿌림을하여 6월초쯤 본밭에 아주심기를 하는 봄 파 재배가 있고, 8~9월 초순에 씨를 뿌려 이듬해 3~4월에 정식하는 가을 파 재배법이 있지만 시기는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습니다. 대파는 성장기간이 4~6개월로 타작물보다 오래 걸리는 식물로 보통 자가소비용으로는 봄에 정식을 하여 여름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하여 가을과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 수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파는 추위에 강한 식물이지만 10월말이 넘어서 된서리를 맞으면 땅위의 잎부분은 시들어집니다.
큰대파는 지난해 봄에 씨앗파종한 대파이며 작은대파는 지난해 가을에 씨앗파종한 대파입니다. 가을에 제법 많이 파종했는데 잡초를 베면서 대파가 잘려 나가고 밟아 조금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에 받아 둔 대파 종자입니다.
지난해에 여기에 재배를 했으며 앞쪽이라고 했으니 여기에다 해야겠다며 처음으로 괭이를 들어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중간중간 흙속에 있는 잡초도 골라냈습니다.
힘이 들긴 했지만 이전을 하고 씨앗 파종을 마치니 흐뭇했습니다.
이날 오후 텃밭에 다녀온 얼라아부지가 대파를 다시 옮겨야 겠다고 했습니다. 씨앗을 어떻게 고르라고. 앞쪽에 하라고 해서 앞쪽에 했는데 무슨 말인지. 밭두렁쪽에 심으라고 한 거랍니다. 그럼 밭두렁이라고 해야지요.
하루 쉬고 그 다음날 대파를 다시 뽑았으며, 씨앗 파종한 대파는 거의 보이지 않기에 소쿠리에 흙을 적당히 담아 쳤습니다.
대파 씨앗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물기는 땀방울입니다.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많이 더웠거든요.
처음으로 호박씨앗을 파종했더니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는 팔자가 되었습니다. 밭이 꽤 넓은 듯 한데 호박을 둘만한 자리가 없는 겁니다.
쪽파와 쑥갓 사이에 대파를 다시 심기로 했습니다.
대파를 심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흙에 섞인 종자를 뿌리는 게 일이었습니다. 고랑을 넓게 타서 많이 뿌렸습니다.
종자 파종시에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재파종 종자였기에 씨앗이 몸삼이 날것 같아 물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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