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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 파종할 밭 만들기 / 밭갈기, 밑거름, 구멍내기, 지지대박기

by 실비단안개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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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 4월 12일

농사철이 다가오자 고추 모종을 파종할 밭을 만드는게 먼저였습니다. 워낙 손이 많이가며 얼라아부지 혼자 하다보니 휴일이나 퇴근후 다니면서 했습니다.

2월 24일 매화가 피었을 때부터 4월 중순 벚꽃이 질때까지 고추밭을 만들었습니다.

2월 24일 지난해 재배한 들깨밭의 비닐걷기부터입니다. 비닐을 걷은 후 들깨뿌리를 캤습니다. 이때 텃밭의 매화중 분홍매화가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다니면서 밭을 여러번 갈면서 비닐을 줍고 밑거름을 하려고 퇴비를 군데군데 두었습니다. 밑거름은 가축분퇴비와 붕사입니다.

이때 청매화는 지고 있었으며 연분홍매화는 끝물이었고 왕매실나무의 꽃이 절정이었습니다.

 

 

3월 18일날에 가니 밑거름을 하여 갈아 놓았습니다. 여기다 대파를 이전했다 나중에 다시 뽑아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3월 22일

퇴비와 붕사를 뿌린 후 밭을 갈고 또 갈고 했습니다.

 

 

 

 

 

이랑과 고랑이 나타나며 배수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농사지만 배수는 중요하거든요.

 

 

4월 4일

건너편 연수원뒷산이 하얗습니다. 벚꽃입니다.

텃밭일을 엄청시리 한 날입니다.

 

 

또 밭을 갈았습니다. 지겨울 정도로 밭을 갈았습니다. 그리곤 작물을 파종중인데 비닐을 줍게 했습니다.

짜증이 났지만 알았다고 하며 비닐과 큰돌멩이, 꽂이 등을 골라냈습니다. 이늠의 돌멩이는 아무래도 새끼를 치는지 밭을 갈때마다 나옵니다.

 

 

고추 모종을 심을 이랑을 갈구리로 평평하게 만듭니다. 팔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비닐과 돌멩이가 또 나왔습니다.

 

 

 

 

 

밭을 갈아 이랑을 만든 후 비닐을 씌웁니다. 비닐을 씌운 후 구멍을 내야 하는데, 마늘과 양파는 비닐에 구멍이 나 있는데 고추재배용 비닐이 없다보니 일일이 구멍을 내어야 합니다.

 

 

처음 몇 년간은 비닐을 씌울 때 마음이 맞지않아 둘이 많이 다투었는데 이제 포기할 건 각자 포기하면서 잘 씌웁니다. 비닐을 조금씩 풀어가며 마주잡아 꽂이로 고장을 하고 중간에도 꽂이로 고정을 하며 부족한 부분은 흙으로 눌러 둡니다.

고랑의 부직포는 얼라아부지 혼자 했습니다.

 

 

4월 11일

채소를 장만하는 사이 고추 모종을 파종할 구멍을 내고 지지대를 박고 있었습니다.

먼저 집으로 왔는데 못 다 했기에 다음날 비가 내리는데 텃밭으로 가더니 미끄러워 더는 못 하겠다면서 하다말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가 텃밭에서 꽃을 애지중지한다면 얼라아부지는 뭐든 만들어 설치하는 걸 즐기는데 독수리가 제대로 날지 않는다면서 손을 봤습니다.

우리 둘 다 일을 하다말고 다른짓을 잘 하는 편입니다.

들판은 녹음이 짙어지며 벚꽃은 거의 다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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