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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골담초 꿀차와 말린 꽃차

by 실비단안개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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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 18 ~ 21일

근처 잡초를 맬때마다 가시에 찔렸습니다. 밭쪽으로 벋은 새순은 호미로 쪼아 없애기도 했는데 어느새 노란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밭두렁에 있는 한 그루의 골담초입니다.

 

골담초(骨擔草)란 글자 그대로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뜻입니다. 옛사람들이 이름을 붙일 때부터 나무의 쓰임새를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뿌리를 한약재로 쓰고 있습니다. '풀 초(草) 자'가 들어 있어서 초본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자그마하기는 하지만 틀림없는 나무입니다.
귀여운 나비모양의 노란색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약으로도 쓸 수 있으므로 민가의 양지바른 돌담 옆에 흔히 심는데 뿌리혹박테리아를 가진 콩과 식물이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대체적으로 약이 되는 식물은 척박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봄·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린 골담초는 한방에서 무릎뼈가 쑤시거나 다리가 부을 때 또는 신경통에 쓰고 있으며, 뿌리로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합니다.

뿌리나 잎을 식용하는 식물은 꽃도 식용이 가능합니다. 골담초꽃을 꿀에 재는 방법도 있으며, 말린 꽃은 아이들의 기침이나 대하증, 요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골담초는 가늘고 긴 가시가 있어 꽃을 따는 일은 조심스럽습니다.

골담초 줄기는 곧추서서 모여 자라며 가시가 나 있으며, 수피는 어두운 녹색이며, 4~5월에 나비모양의 꽃이 노랗게 피어 붉게 변합니다.

 

 

 

골담초의 가시입니다. 가시가 아카시나무의 가시처럼 억세거나 장미의 가시처럼 날카롭지는 않지만 살을 찌르며 붙어 있습니다.

 

 

 

 

 

콩과의 골담초꽃입니다. 콩과의 식물 꽃은 나비처럼 예쁩니다.

 

 

 

가시에 찔리면서 골담초꽃을 땄습니다. 지난해 꽃차를 만드니 얼라아부지가 즐겼기에 또 땄지요.

 

 

 

 

 

지난해에는 마린 꽃차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꿀에 재워 꿀차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흐르는 물에 꽃을 세척하여 물기를 날린 후 꿀에 버무렸습니다.

 

 

 

 

 

 

 

버무려 용기에 담아둔 후 꿀차를 탔습니다. 풋내가 나면서 달았기에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18일

골담초꽃이 또 활짝 피었습니다. 조롱조올 달려 있던 봉오리가 꽃을 피운 거지요.

 

 

 

남겨두고 먹을 만큼만 채취했습니다.

 

 

 

세척하여 물기를 말리느라 채취 다음날이 되니 붉게 변하고 있었는데 궁중팬에 덖으니 원래의 색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3번 덖어 말렸습니다.

 

 

 

말린 골담초꽃은 볼품이 없었지만 뜨신물을 부으니 원래의 색과 꽃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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