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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쑥국과 쑥설기와 절편

by 실비단안개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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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 ~7일

산야초의 계절입니다. 산야초는 시설재배도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자연에서 자란 그대로를 채취하여 식용하니 보약입니다.

냉이, 달래, 머위, 참취 등 많은 산야초가 있지만 쑥은 으뜸입니다.

그동안 쑥을 여러번 캐어 쑥국을 끓였으며 쑥튀김도 했습니다. 그러나 쑥하면 머니뭐니해도 쑥떡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쑥떡종류를 몇 되씩 해 먹고 있는데 올해도 벌써 6되를 했습니다. 쑥을 캐어 다듬다보면 손톱밑이 새까매지는데 그래도 즐거우니 우짜나요.

 

쑥은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랍니다. 옆으로 벋는 근경의 군데군데에서 싹이 나와 군생하는 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털이 있으며 가지가 갈라지며, 백색 털이 밀생하고 7~9월에 원추꽃차례로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는 두상화는 황록색입니다.

 

쑥은 면역력 증강과 해독작용에 좋다고 하는데요, 백혈구는 혈액속에서 해로운 병균을 잡아먹는 세포로 쑥은 이 백혈구의 수를 늘려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체네올이라는 성분은  쑥의 특유한 향기를 나타내는데 체네올은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을 뿐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작용까지 하는데 몸이 중금속이나 더러운 독에 의해 오염된 몸을 살균하는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은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회복 및 체력개선 기능을 하며, 또 쑥은 몸 안의 냉한 기운과 습한 기운을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데 여성이 겪는 만성적인 허리질환의 통증과 어깨 통증 및 냉기와 습기를 해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각종 여성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여성을 위한 식재료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거리용과 쑥떡용 쑥입니다. 국거리는 어린쑥이 좋으며 떡으로 만들 경우 조금 자란 쑥으로 하는데 많이 자랐을 경우 잎만 떼어 씻어 물기를 뺀 후 방앗간에 들고 가면 됩니다.

 

 

 

쑥설기입니다.

쑥설기를 4되 했었는데 박스에 들어 있는 쑥설기가 없습니다. 빨리 꺼내어 나누어 먹느라 찍지 못 했기에 냉장고에 보관중인 쑥설기를 꺼내어 찍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쑥설기는 전자렌지 중에 2분간 데우면 뜨끈뜨끈한 쑥설기가 됩니다.

 

 

얼라아부지 혼자 아침 식사를 하다보니 아침을 간단하게 차리게 합니다. 떡국이나 떡으로 차리는데 녹즙이 빠지지 않으며 떡종류로 차릴때는 스프를 곁들입니다.

쑥설기도 절편과 마찬가지로 꿀에 찍어 먹으니 더 맛이 있었습니다.

 

 

 

바닷가마을이라 어선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도다리를 구입하려고 하니 물차에서 다 가지고 갔습니다. 한날 횟집을 하는 친구의 부인이 도다리 두 마리를 주었기에 쑥국을 끓였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와 싱싱한 쑥을 넣고 푹 끓인 도다리쑥국은 경남 통영이나 거제 등 남해안 지방의 봄철 별미입니다. 도다리쑥국을 먹어야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정도입니다.

 

도다리는 가자밋과로 몸의 길이는 30cm 정도이며, 누런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 반점이 있고, 두 눈은 몸의 오른쪽에 모여 있으며, 눈이 없는 쪽은 흰색입니다.
도다리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흰살 생선으로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에 저항력을 높여주고, 시력보호 효과도 있다고 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도다리는 여수를 비롯해 통영, 거제, 진해 등 남해안에서 고루 잡히며, 거제대교 밑을 비롯해 물살이 센 곳에서 잡히는 도다리가 맛이 더 있다고 합니다.
또 진해의 도다리 낚시가 유명합니다.

 
봄철 도다리는 산란을 끝내고 자신의 몸을 추스르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고 살이 실하여 지금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있으며, 향이 은은한 쑥을 곁들이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웁니다.

 

 

쌀뜨물과 맛국물을 혼합하여 된장을 약간 풀어 마늘을 넣어 끓으면 손질한 도다리를 넣어 끓이다 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됩니다. 모자라는 간은 새우젓으로 했습니다. 쑥은 한겨울 모진 추위를 견디고 나온 그 자체가 보약으로 연한 봄도다리의 담백한 맛과 막 돋아난 쑥의 향이 진정 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먹기 좋도록 도다리의 뼈를 말랐습니다.

 

 

도다리쑥국을 끓인 날 저녁밥상입니다. 머위쌈, 머위장아찌, 정구지겉절이, 정구지와 쪽파지짐, 쪽파김치 등이 봄밥상임을 알려줍니다.

 

 

4월 4일 쑥을 또 캤습니다.

처음 두 되는 우리 한 되, 친정에 한 되씩 나누었으며 두번째 한 두 되는 마음 가는 좀 멀리 있는 이웃 두 곳에 택배로 보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쑥절편이 더 맛있더라고 하기에 쑥을 3.2kg을 캤습니다.

절편 두 되를 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해 절편을 했을 때 랩에 넣지 않았더니 성가셨기에 5개씩 랩에 넣어 달라고 했더니 두 되를 하여 랩에 넣었습니다.

한 되는 우리가 들고 왔으며 한 되는 친정 근처의 이웃 할머니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다른 해 같았으면 쑥을 몇 번이나 캐어 노인쉼터에 넣어 드렸을 텐데 코로나19로 노인쉼터가 폐쇄되다보니 할머니들께서 적적하실 것 같아 나누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고생을 사서 한다고 하셨지만 나눌수 있을 때 나누면 좋지요. 마을 버스 기사님과 택배 기사님에게도 조금씩 드렸습니다.

 

 

쑥절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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