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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백만년만의 외식

by 실비단안개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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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예전과는 달리 휴일이면 텃밭일에 더 매달립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포기했기에 그러합니다.

오후 4시까지 텃밭일을 한 후 얼라아부지가 설명절 이후 처음으로 이발소에 가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염색은 집에서 했지만 커트는 자신이 없기에 이발소에서 하라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이발소 가기가 꺼려졌기에 앞머리가 눈을 가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주 예약일 1달 3주일만에 부산 병원 가느라 미용실을 다녀왔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진해만 생태숲에 내려주고 이발소에 갔습니다.

생태숲으로 걷다 뒤돌아 처음으로 진해 보타닉뮤지엄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실컷 놀아도 연락이 없기에 맞은편 꽃집에서 은방울꽃과 물배추, 부레옥잠을 구입하여 들고 생태숲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놀고 있으니 연락이 왔습니다.

 

닭을 한 마리 튀겨갈까? 국밥 먹을라요?

우리는 웅천의 목촌돼지국밥집으로 갔습니다. 손님이 거리를 두고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밥집 관련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성당과 교회 등에서 예배를 보며,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명 여행지가 예약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소심하다보니 먼거리는 아직 엄두가 나지 않으며 외식은 설명절 전에 한 후 처음입니다.

국밥이 나왔습니다.

마치 처음으로 하는 외식같았기에 백만년만에 하는 외식같다고 했습니다.

 

국밥집의 찬은 거의 비슷합니다. 김치나 깍두기, 정구지생채, 풋고추와 양파, 새우젓입니다.

아침은 쑥국으로 먹었으며 점심은 텃밭에서 멸치찌개 쌈밥으로 먹었으니, 밥집의 식사보다 더 잘 먹은 듯 한데 밥집에 가면 음식냄새에 침이 넘어 갑니다.

얼라아부지더러 국수 사리 다 먹어라고 했더니 국수를 국밥에 말아 정구지를 가득 넣어 간을 맞추었습니다.

 

 

 

저는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후 아무것도 넣지않고 고기를 건져 쌈장에 찍어 먹은 후 국물과 밥을 먹었습니다. 한동안 수백을 많이 먹었었는데 수육을 함께 먹으니 제 몫이 얼마되지 않는 듯 하여 그냥 국밥으로 합니다.

 

 

 

이 국밥집은 기본찬은 차려주지만 나머지는 셀프라 국수 사리 추가에 배추김치도 추가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돼지국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4일 연휴인데 조금 먼곳으로 하루 다녀 오고 싶은데 일주일동안 나라에서 큰일이 없기를 바람합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은 꾸준히 지키며 거리두기도 어느 정도 지켰으면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으니 노력하는 김에 조금 더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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