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 ~ 17일
마치 내일이 없을 듯 여러 종류의 봄나물을 채취했습니다.
쑥국을 끓이려고 쑥을 캤습니다. 쑥떡용으로 캘때는 대충 캐어 그늘에 앉아 고르는데, 국거리용은 조금 캐다보니 캐면서 정리를 합니다.
거의 매일 밥상에 오르는 머위입니다. 감나무 아래에도 있지만 돼지감자밭 뒷쪽에도 많이 있습니다.
조금 남은 첫물정구지를 캤습니다. 이날 저녁밥상에 정구지지짐을 올렸습니다.
취나물과 연삼도 꺽었습니다. 거름을 하지 않다보니 취나물과 연삼(바디나물)이 약했습니다.
버려두는 방풍밭입니다. 뒤쪽에는 어성초가 있는데 잡초를 전혀 매지않았으며 퇴비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방풍, 취나물,바디나물을 한꺼번에 데쳐 된장으로 무쳤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봄날 텃밭은 돌아서면 새싹이 돋고 잎이 자라 있습니다. 가시오가피(가시오갈피)잎도 어느새 아가손같은 잎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가지를 많이 쳤다보니 순을 따기 좋았습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얼라아부지가 당뇨가 있기에 우리는 사철 오가피나무로 물을 끓여 마시고 있는 데, 당뇨나 혈류개선에 효능이 있지만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개인의 체질에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텃밭에서 채취한 작물 등이 많은 날은 집에 와서도 내내 일입니다. 그날 채취한 것들은 그날 정리를 해야 하거든요.
가시오가피순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날립니다.
다른 장아찌와 마찬가지로 간장에 물을 희석하여 식초와 설탕, 매실액으로 간을 맞춘후 끓여 물기가 마른 오가피순에 부어 줍니다.
17일
마지막으로 끓여 식힌 후 그동안 담근 머위, 음나무 장아찌옆에 가시오가피순 장아찌를 담은 후 양념간장을 부어 주었습니다.
채취하여 씻어두면 양이 많은데 처음 간장양념장을 끓여 바로 부어주면 양이 줄어들고 세번째 부어주면 더 줄어 들다보니 양이 확 줄었습니다.
일년이 지나도 맛이 변치않는 장아찌류지만 장아찌도 제 철에 먹어야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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