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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오늘 텃밭에서 만난 여름 꽃

by 실비단안개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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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어제 구입한 수련을 심어야 했기에 피곤했지만 텃밭으로 갔습니다.

작물과 화초에 물을 준 후 수련을 심고, 쑥갓을 좀 딸까 하며 보니 꽃이 피어 몽땅 베었습니다. 베기 전에 사진이라도 찍어 두어야지 하며 쑥갓 사진을 찍는데, 채송화도 피었으며 접시꽃도 피었으며 라벤더도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텃밭에서 만난 여름꽃들입니다.

 

텃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꽃길입니다. 붉은 찔레가 황금달맞이꽃이 만발했으며, 사이사이에 라벤더, 황금 조팝나무, 페튜니아, 채송화 꽃이 피었습니다.

 

수레국화와 꽃 양귀비입니다. 지난해 채종하여 가을에 파종했더니 아주 튼튼합니다.

 

라벤더입니다. 향을 느끼지는 못 했지만 라벤더라고 하니 좋은 식물이구나 생각합니다. 날개가 상한 배추흰나비가 라벤더에 계속 앉았습니다. 저의 후각보다 나비의 후각이 더 뛰어난 모양입니다.

 

잠시 끈끈이대나물이 분홍분홍하더니 황금달맞이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올해는 많이도 피었습니다.

 

황금달맞이꽃에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채송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토요일에 처음 만났으며 매일 다른 색의 꽃이 한동안 핍니다. 

 

황금달맞이 맞은편입니다.

황금조팝나무꽃입니다. 잎이 황금색이라 이름이 그렇다네요. 지금은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붉은 찔레꽃입니다. 장미는 붉은색이면 빨간 장미라고 하는데 찔레는 붉다고 하니 노래의 영향인 듯합니다.

 

피튜니아입니다.

지난해 채종을 않았더니 발아가 늦기에 두 포기를 구입했습니다. 4,000원에 몇 달 동안 행복합니다.

 

지나온 꽃길을 아래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바람개비가 있는 곳의 덩굴은 포도와 개량머루인데 아주 작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꽃길에서 아래로 바로 내려갔더니 이 풍경입니다.

쑥갓 꽃이 예쁘기는 하지만 나비가 너무 많이 날아 몽땅 베었습니다. 쑥갓 꽃만 베면 뭐 하노, 다른 꽃이 만발인데.

 

쑥갓을 베고 옆을 보니 청경채도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잎마다 벌레가 먹어 식용으로 불가하기에 그대로 두었더니 가뭄에 번식을 위해 일찍 꽃을 피웠습니다. 번식의 욕망은 사람보다 식물이 더 한 듯합니다.

 

텃밭의 쉼터 평상 옆의 화단에 별수국이 피었습니다. 올해는 애를 태우지 않고 제 때 피었습니다.

 

별 수국 옆으로 삼백초, 페퍼민트가 가득하다 보니 화단에 발을 들려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앞쪽에 핀 바위취와 어성초입니다. 어성초는 텃밭 여러 군데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처음 얻어 심을 때는 뱀 퇴치용으로 조금 얻어 심었는데 번식력이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바위취도 번식력이 강하여 뭉텅 떠서 텃밭 입구에 던져두었더니 이렇게 많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웅덩이에 핀 노랑어리연입니다. 노랑어리연도 번식력이 어마합니다. 해마다 뽑아 버려도 잠시 후면 웅덩이를 덮고 있습니다.

 

웅덩이 아래의 밭에는 왜당귀 꽃이 하얗습니다. 지난해 모종을 심었으며 올해도 모종을 구입하여 심기도 했는데 꽃은 지난해 파종한 당귀의 꽃입니다.

당귀꽃 외에도 이 밭에는 오이와 호박꽃이 피어 있으며 약간 옆으로 가면 토마토 꽃도 피어 있습니다.

 

텃밭 입구부터 피어 있는 섬초롱꽃입니다. 언젠가 누군가가 나물인 줄 알고 베어 간 적이 있기도 한데 그래도 텃밭 입구 더 아래까지 심었습니다.

초롱꽃과의 꽃을 보면 꼭 속이 보고 싶습니다.

 

텃밭에 들어서면 만나는 접시꽃입니다. 접시꽃이 피면 장마철이 다가온다는 거고 옥수수도 꽃을 피울 때입니다.

이제 접시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한동안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접시꽃 옆의 수수꽃다리 안쪽에 핀 백정화입니다.

꼭두서니과의 이 꽃은 마치 죽은 듯 이른 봄에도 새싹을 내지 않다가 어느 날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꽃이 워낙 수수하다 보니 눈에 띄지도 않는데, 텃밭의 대부분의 꽃들은 보는 이가 별로 없다 보니 저희들끼리 피었다가 지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이틀에 한 번씩은 물을 주고 있습니다.

 

송엽국은 두툼한 잎을 가진 번행초과 송엽국속 다년생 초본입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두툼하고 즙이 많은 다육질 잎을 가진 것이 특징인데 가뭄에는 도리가 없는 듯 야위어가고 있습니다. 물을 이틀에 한 번꼴로 주지만 낮시간 볕이 워낙 강하다 보니 안쓰럽기까지 한 식물입니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비가 정말 그리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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