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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엄마의 꽃밭에 핀 접시꽃과 백합

by 실비단안개 202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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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3일 동안 텃밭일을 너무 열심히 했더니 고단하여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하여 낮시간에도 친정에 갔습니다.

점심식사 후 나오는데 화단의 백합이 너무 예쁘게 피었기에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친정은 시골집이며 부모님 두 분이 기거하십니다.

골목을 들어서면 대문(사실 대문은 없음)에 닿기 전부터 이런저런 화초가 심어져 있고 마당 한 켠이 꽃밭인데, 이 꽃밭에는 이른 봄에 동백이 피며, 다시 장미가 피고 요즘은 접시꽃과 백합이 만발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심고 가꾸기에는 여념이 없지만 막상 꽃이 피면 피는갑다 하시는데, 목단이 처음 피었을 때도 아버지께서 먼저 말씀하셨으며, 접시꽃이 처음 피었을 때도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얀 접시꽃이 피었다고.

접시꽃 씨앗은 마당에 떨어져 시멘트 사이에서 자라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그 접시꽃을 뽑지 않았습니다. 요즘 아침에 하는 일중에 하나는 떨어져 또르르 말린 접시꽃을 쓸어 담는 것입니다. 마당에 비질은 하지 않아도 떨어진 접시꽃을 쓸고 있습니다. 꽃은 언제나 피어 있어야 하기에요.

 

붉은 접시꽃과 하얀 백합인데, 백합은 뽑아 버려도 해마다 이 정도씩 피어납니다.

 

시장에서 구입한 노란 백합입니다. 우리 텃밭에도 피긴 했는데 하얀 백합이 피지 않아 미루어 두고 있습니다.

 

꽃밭은 볼품이 없습니다. 블럭 사이에 흙을 넣어 겨우 마당과 구분을 했습니다. 그리곤 얼라아부지가 대나무로 울을 만들었는데 몇 년이 되다 보니 엉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비가 많이 내릴 때 토마토 줄치기를 하면서 접시꽃과 백합이 쓰러질 듯하여 줄을 한 번 더 쳐주었습니다.

 

블럭 구멍에 흙을 넣어 송엽국을 심어 드렸습니다.

엄마가 하도 꽃을 좋아하시기에 봄이면 꽃집이나 하나로마트에서 화분 한 두 개씩은 사다 드리고 있는데, 어느 해 사랑초가 좋더라고 하시기에 사 드렸더니 꽃밭에도 있고 화분에도 있습니다. 사랑초는 사철 꽃이 핍니다.

 

엄마가 애지중지하는 블루베리입니다. 이모 아들이 블루베리 농장을 하는데 가져다준 겁니다. 블루베리 화분은 기거하시는 주방 창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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