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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진해만 생태숲의 탐라산수국과 텃밭의 별수국

by 실비단안개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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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경화동 이발소에 가겠답니다. 생태숲에 내려줄까 하기에 광석골의 수국을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이 가까워질 때 생태숲으로 가야겠다고 했습니다. 생태숲의 탐라산수국은 5월에 확인했지만, 광석골의 수국은 몇 년이 지났다 보니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진해만 생태숲은 언제 가더라도 아늑합니다.

 

탐라산수국이 피고 있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잎과 꽃이 시들하긴 했지만 영 볼품이 없는 건 아니었기에 혼자 놀기 딱 좋았습니다. 잠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꽃이 예뻐서 감히 다가갈 수 없는지 나비가 잎에 앉았습니다.

 

탐라산수국입니다.

범의귀과 낙엽활엽관목으로 '탐라 산수국'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중부 이남의 표고 200-1,400m에서 자생한다는데, 한라산 등반로인 성판악 입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탐라산수국 꽃은 6-8월에 피고 당해에 자란 가지 끝에 큰 편평꽃차례가 달리며, 지름 2-3cm의 무성꽃과 함께 다수의 양성꽃이 큰 편평꽃차례를 이룹니다. 무성꽃은 꽃받침조각이 꽃잎 모양이고 3~5개이며 청색 또는 자주색입니다. 양성꽃은 꽃받침조각이 작고 꽃잎과 함께 각각 5개입니다.

 

수국의 양성꽃입니다.

양성의 꽃은 꽃받침조각이 작고 꽃잎과 함께 각각 5개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국의 꽃은 음성꽃입니다.

 

지난해 핀 산수국 꽃이 마른 채 달려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기를 몇 년, 언젠가는 꽃이 핀 모습을 보리라 생각했는데 드디어 꽃이 핀 탐라산수국을 만난 겁니다.

산수국은 수정이 되면 꽃가루가 더 이상 필요 없음을 드러내기 위해 꽃받침을 뒤집어 버린다고 합니다. 욕심 많은 우리 인간이 생각해 봐야 할 식물의 세계입니다.

 

3년 전 고성 만화방초에서 만난 산수국입니다. 꽃잎이 바로 된 꽃과 양성꽃이 익으니 음성꽃이 뒤집어졌습니다.

 

6월 8일 텃밭에 핀 별수국입니다. 텃밭의 별수국은 철없이 피고 있는데 올해는 고맙게 수국 철에 피었습니다.

별수국은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관목으로 원산지는 한국, 일본, 히말리야, 아메리카 등지로 다양한 분포를 보입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중성화로 산방차례로 달리며, 다른 수국과 마찬가지로 꽃받침 조각이 마치 꽃처럼 보이며 3겹으로 1겹인 산수국과 비슷합니다.

 

수국은 양성꽃보다 음성꽃(헛꽃)이 훨씬 화려하고 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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