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 ~ 2일
나팔꽃이 한창입니다. 나팔꽃은 아무 데나 막 핍니다. 그리곤 잠시 피었다가 꽃잎을 꼭 다뭅니다.
아침 7시 30분쯤이면 집을 나섭니다. 우리 집 화단에 핀 나팔꽃입니다. 이 꽃은 아마 며칠 전부터 아니면 더 오래전부터 아침마다 이렇게 피었을 텐데 제가 이제야 눈길을 준겁니다.
집에서 친정으로 가는 길은 공터도 있으며 남의 텃밭도 있습니다. 배수로에 핀 꼬마 나팔꽃입니다. 하얀색이며 우리가 아는 나팔꽃보다 많이 작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꽃입니다.
여기는 텃밭에 고구마를 심었으며 얼마 전에 고구마꽃을 만난 적이 있기에 다시 가보니 고구마꽃이 다 지고 없었습니다. 대신 건축자재에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나팔꽃의 덩굴은 왼쪽 감기를 합니다.
나팔꽃의 잎입니다. 우리 화단의 나팔꽃의 잎과 생김이 다릅니다.
국립중앙과학관:야생화 과학관에 의하면, 나팔꽃은 잎이 갈라지지 않은 것은 둥근잎나팔꽃, 잎이 깊게 갈라진 것은 미국나팔꽃, 잎이 보통으로 갈라진 것은 나팔꽃, 꽃의 크기가 작은 것은 애기 나팔꽃이라 한다고 합니다.
오전 10시쯤 되었을 겁니다. 요양보호사일을 10시 전후로 마치니까요. 그 사이 나팔꽃이 지고 있었습니다.
통꽃인 나팔꽃은 마치 꽃잎을 하나씩 되는양 차례대로 닫고 있었습니다.
꽃잎을 다 닫은 나팔꽃도 있으며 어제 진 나팔꽃도 있었습니다.
나팔꽃은 나팔꽃과가 아닌 메꽃과입니다. 메꽃은 나팔꽃과 비슷한데 또 비슷한 갯메꽃이 있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메꽃과(--科, 학명: Convolvulaceae 콘볼불라케아이)는 가지목의 과로 열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55 속의 1,60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는 갯메꽃·나팔꽃·고구마·새삼·아욱 메풀 등 3 속 6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초본 또는 교목으로서 종종 덩굴을 이루며, 대부분 흰색의 유액을 가지고 있으며, 꽃은 양성화이며 5수화로서, 방사 대칭을 이루고 꽃부리는 대부분 완전히 붙어서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술은 꽃부리 통의 밑부분에 붙어 있습니다. 씨방은 상위로, 1개 또는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열매는 대부분 삭과가 되어 익으면 벌어지지만, 종에 따라서는 살이 많아서 벌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집 화단과 텃밭에도 있지만 일찍 만나고 싶어 친정 꽃밭에 핀 새깃 유홍초를 담았습니다. 잎이 새의 깃처럼 생겼으며 잎이 둥근 둥근유홍초도 있습니다. 모두 메꽃과입니다.
새깃 유홍초는 메꽃과 유홍초 속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물체를 왼쪽으로 감으며 잎몸은 여러 갈래로 깊게 갈라진 빗살 모양이고, 갈래는 선형입니다. 꽃은 7-9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 끝에 1개씩 달리며, 붉은색 또는 흰색을 띠며 별 모양입니다. 화관통은 길며 끝이 5개로 갈라져서 거의 수평으로 퍼지고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대가 꽃 밖으로 나옵니다.
새깃 유홍초의 삭과입니다.
삭과는 달걀모양으로서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종자는 선형이고 깁니다.
메꽃과의 주인공인 메꽃입니다.
메꽃과란 꽃피는 식물의 한 과로 이 과는 꽃고비 목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꼬이면서 자라거나 곧추서는 풀이고, 일부는 목본성 덩굴, 교목 및 관목으로 열대 및 온대 지방에서 널리 자랍니다.
메꽃은 다년생 초본의 덩굴식물로 땅속줄기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과 밭에서 자라며, 땅속줄기의 마디에서 발생한 줄기는 길이 50~100cm 정도의 덩굴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거나 서로 엉키는데,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6~8월에 피는 꽃은 깔때기 모양이고 연한 홍색입니다. 보통 열매를 맺지 않으나 결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메꽃의 봉오리부터 피어 지기까지입니다.
메꽃의 잎은 긴 타원상 피침형입니다.
메꽃과 비슷한 갯메꽃
아침에 피었던 화단의 나팔꽃은 일을 마치고 오니 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짧은 생애입니다. 그러나 나팔꽃은 무궁화처럼 매일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에 아주 오래 꽃이 피는 듯 착각을 하게 합니다.
아무 데나 피는 나팔꽃은 땅에 기기도 하며, 매실나무에 엉겨 피어나기도 합니다. 텃밭으로 가는 길 농로에서 만난 나팔꽃 무더기입니다.
나팔꽃의 원줄기는 표면에 털이 있고 다른 물체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줄기는 약간의 가지를 치면서 2~3m 정도 자라고, 잎은 어긋나고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표면에 털이 있습니다.
일찍 핀 나풀꽃은 씨앗을 맺었습니다.
씨는 꽃받침 속에 들어 있으며 3실에 각각 2개의 씨가 들어있습니다. 농로에서 씨방 2개를 열었습니다.
2일 날 아침, 전날 만났던 나팔꽃입니다. 집의 화단입니다. 새로운 꽃이 피었습니다. 새깃 유홍초도 어울려 있습니다.
고구마꽃입니다. 메꽃과입니다.
고구마는 메꽃과(―科 Convolvulaceae)의 식용식물로 경제성이 높고 관상용으로도 쓰이는 덩굴식물입니다.
고구마의 뿌리는 덩이뿌리로 타원형이며, 홍자색으로 줄기는 땅 위를 기며 옆으로 뻗고, 잎은 어긋나며 밑은 심장형이고 가장자리는 1-3갈래로 갈라집니다.
흔치 않지만 고구마꽃은 7-9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올라와 끝에 5-6송이씩 모여 달립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녹색이고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입니다.
고구마꽃이 피었다 지는 과정입니다.
메꽃과를 검색하니 미국 실새삼이 메꽃과입니다. 그동안 메꽃과는 통꽃인 줄 알았는데 반전입니다.
미국 실새삼은 다른 식물을 감고 기어 올라가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라는 기생 실물인데, 요즘에 급속도로 번져서 생태교란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하며, 씨가 익어서 떨어지기 전에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지만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 실새삼은 환경 조건이 충족되면 땅에 떨어진 종자는 3~4일이면 발아하는데, 발아 초기에는 짧은 뿌리가 있어 물과 양분을 공급 하지만 줄기가 어느 정도 자라 기주식물을 감으면 줄기의 아래쪽이 가늘어져 끊어지고 기주식물로부터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로 사방팔방으로 덩굴을 뻗어 세력을 확장하는데 뿌리가 없는 식물이 죽지 않고 생명을 유지한다니 오싹하지요.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콩과 식물에만 기생하는 것은 '실새삼', 바닷가에 나는 순비기나무에 기생하는 것은 '갯실새삼', 기주식물을 가리지 않고 아무 식물에나 기생하는 것은 '미국 실새삼'이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다고 합니다.
텃밭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미국실새삼이 나타납니다. 얼마 전 정구지밭을 정리하는데 꽈리에 엉겨 붙은 실새삼을 제거하기 위해 꽈리를 통째 잘라서 버리기도 했습니다.
근대와 향소국에 엉겨 붙은 미국 실새삼입니다.
도로변의 실새삼입니다. 아무 데나 자라는 쑥에 엉겨있습니다.
'마음 나누기 > 맑은 사진 - 꽃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에 핀 새빨간 석산(꽃무릇)에 넋을 놓다 (0) | 2020.09.28 |
---|---|
참취, 연삼(바디나물) 꽃을 날리다 (0) | 2020.09.25 |
봉숭아 씨앗을 받는 까닭은 (0) | 2020.09.08 |
뜬금없이 제주 상사화? (0) | 2020.09.03 |
정구지(부추) 꽃과 닥풀 꽃 (0) | 2020.08.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