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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영차 영차, 더덕밭 돌담 쌓다

by 실비단안개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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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도라지와 더덕이 있는 손바닥 밭의 울타리는 2014년 텃밭을 시작하던 해에 만들었습니다. 당시 대나무로 지금 잡꽃이 피어있는 곳과 함께 대나무 울을 만들었습니다.

 

2년이 되니 대나무가 삭기 시작했으며 달맞이꽃이 있는 쪽의 울타리는 더 빨리 삭아 걷어 내고 화분으로 울타리를 대신했습니다.

 

한때는 도라지꽃도 많이 피었으며 더덕을 캐어 밥상에 올리기도 했는데, 지난해 태풍 때 아치와 울타리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10월, 아치와 울타리를 걷어낸 후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 아치 주변 정리와 더덕 잡초매기2020.10.22

 

텃밭일이 대충 마무리가 되어 가기에 한가할 때 울타리와 아치를 만들어 달라고 해도 요즘 낚시에 빠져 주말이면 낚시를 갑니다. 여기는 기온이 영상이지만 밤바다는 많이 추울 텐데 낚시병이 도저 다녀오면 다음에 갈 채비를 또 합니다.

하여 혼자 온라인 쇼핑을 수 없이 했습니다.

철재 아치를 구입하려고 하니 만들어줄 테니 기다리고 했습니다. 그럼 더덕밭 울타리는?

기다리랍니다.

통나무 울타리를 장바구니에 담고, 자작나무 울타리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방부목 울타리도 장바구니에 담았지요.

언제 만들어줄 건데~

대나무로 만들어 준답니다. 대나무 울이 운치가 있긴 하지만 지쳐서 직접 나섰습니다.

 

12월 2일

아래의 표시 부분에 돌담을 쌓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위쪽에 대나무 울을 설치 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텃밭은 돌밭이다 보니 고만고만한 돌들이 많습니다. 바구니에 돌을 담아 영차 영차 날랐습니다. 무겁데요.

 

앞쪽은 도라지가 있는데 돌담을 쌓기 위해 깊게 파니 도라지가 잘려 나오기도 했으며 간혹 더덕도 나왔습니다.

 

한국기행을 보면 돌담이 있는 마을이 많이 나오는데, 돌담도 막 쌓는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도록 큰 돌 사이에 작은 돌멩이로 고정을 했더군요. 하여 흉내를 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큰 돌은 아래에 놓아 흙으로 고정을 시키고 위쪽은 조금 작은 돌을 놓았으며, 맨 위에는 자연스럽도록 이끼가 낀 돌을 놓았습니다.

 

꽃길에 퍼둔 흙은 아래 부분을 고정시켰으며 재배 밭의 파낸 흙을 쌓은 담 쪽으로 밀어 넣어 고정을 시키면 됩니다.

 

보기에는 그럴듯했습니다. 돌을 더 날라 조금 더 높게 쌓으면 좋을 텐데 시간을 봐서 더 하든지 해야지요. 도시의 가로수를 보면 대부분 비에 흙이 쓸려 내려갔었는데, 가로수 울과 뿌리 부분을 덮은 흙의 높이를 같이 하여 그렇거든요. 텃밭의 담을 조금 더 높게 만들면 흙이 쓸려내려가는 일이 없을 테니까요.

마른 국화도 잘랐으며 주변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돌담을 쌓기 전과 쌓은 후입니다. 많이 변한듯합니다.

 

퇴근한 사람에게 돌담을 쌓았는데, 도라지는 밭두렁에 있으니 더덕을 지금의 작은 도라지밭으로 옮기고 내년에 채송화와 봉숭아를 심어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채소는 어른 4명이지만 양이 많지 않으며, 지금은 여러 종류이지만 종류도 줄이려 합니다.

몸이 한 해가 다르거든요.

 

포토스케이프에 봉숭아 이미지가 없어서 붉은 찔레 덩굴을 올리고 있기에 뒤로는 장미인지 찔레인지를 놓았으며 금송화도 피웠고, 수선화도 피웠으며, 옆의 화분이 피튜니아이기에 피튜니아도 피었으며 송엽국을 담장 아래로 떨어 뜨리려고 송엽국 이미지도 가지고 왔습니다.

- 오늘 텃밭에서 만난 여름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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