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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절편과 쑥 찰떡, 골담초 꽃차

by 실비단안개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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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쑥떡의 계절입니다. 요즘 캐는 쑥은 대가 있는데, 떡방앗간에 가져가면 대를 잘라 오라고 합니다. 하여 정구지 베는 낫으로 쑥을 베어 그늘에 앉아 다듬었습니다.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랍니다. 옆으로 벋는 근경의 군데군데에서 싹이 나와 군생하는 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털이 있으며 가지가 갈라지며, 백색 털이 밀생하고 7~9월에 원추꽃차례로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는 두상화는 황록색입니다.

쑥은 면역력 증강과 해독작용에 좋다고 하는데요, 백혈구는 혈액속에서 해로운 병균을 잡아먹는 세포로 쑥은 이 백혈구의 수를 늘려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체네올이라는 성분은  쑥의 특유한 향기를 나타내는데 체네올은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작용까지 하는데 몸이 중금속이나 더러운 독에 의해 오염된 몸을 살균하는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은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회복 및 체력 개선 기능을 하며, 또 쑥은 몸 안의 냉한 기운과 습한 기운을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데 여성이 겪는 만성적인 허리질환의 통증과 어깨 통증 및 냉기와 습기를 해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각종 여성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여성을 위한 식재료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밭둑마다 쑥이기에 많은 양을 베는 건 일도 아니었습니다만 다듬는 게 일이었습니다.

 

쑥을 캐거나 다듬으면 손가락이 까매지기에 장갑을 끼고 다듬었습니다.

 

다듬은 쑥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서너시간 물기를 뺀 후 방앗간으로 들고 갔습니다. 3.4kg이었습니다.

쑥떡의 종류에 따라 쑥의 양이 달랐는데요, 쑥 찰떡 1되에 쑥 1.5kg, 절편은 1되에 1.2kg, 쑥설기 1되는 쑥이 1kg이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절편 1되와 찰떡 1되를 할 예정이었는데 쑥의 양이 많았습니다.

절편은 쌀 포함하여 삯이 16,000원이었으며 찰떡은 찹쌀과 콩고물, 삯을 합하여 28,000원이라고 했습니다.

 

쑥을 다듬은 후 골담초 꽃을 땄습니다.

골담초(骨擔草)란 글자 그대로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뜻이다. 옛사람들이 이름을 붙일 때부터 나무의 쓰임새를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뿌리를 한약재로 쓰고 있습니다. '풀 초(草) 자'가 들어 있어서 초본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자그마하기는 하지만 틀림없는 나무입니다.
귀여운 나비모양의 노란색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약으로도 쓸 수 있으므로 민가의 양지바른 돌담 옆에 흔히 심는데 뿌리혹박테리아를 가진 콩과 식물이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대체적으로 약이 되는 식물은 척박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봄·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린 골담초는 한방에서 무릎뼈가 쑤시거나 다리가 부을 때 또는 신경통에 쓰고 있으며, 뿌리로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합니다.
뿌리나 잎을 식용하는 식물은 꽃도 식용이 가능합니다. 골담초꽃을 꿀에 재는 방법도 있으며, 말린 꽃은 아이들의 기침이나 대하증, 요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골담초는 가늘고 긴 가시가 있어 꽃을 따는 일은 조심스럽습니다.
골담초 줄기는 곧추서서 모여 자라며 가시가 나 있으며, 수피는 어두운 녹색이며, 4~5월에 나비모양의 꽃이 노랗게 피어 붉게 변합니다.

비가 내려 하루 쉬기라도 하면 텃밭이 늙어 있습니다. 그 사이 골담초 꽃이 피어 붉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방앗간에서 떡을 찾았습니다. 쑥 찰떡 양이 많았습니다.

꽃집에서 작은 화분 3개와 큰 화분 1개, 하나로 마트에서 시장도 봤다 보니 짐이 많았기에 택시를 타고 방앗간 앞으로 다시 가서 떡을 찾았습니다. 방앗간 아줌마가 그럽니다. 짐도 많은데 꽃을 머할라꼬 샀노.

 

절편입니다. 말랑말랑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친정으로 바로 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한 쑥떡이거든요. 그리고 꽃도 드려야 하고요.

앞집 할머니도 한 접시 드리고 옆집도 드리고, 뒤집 할아버지께도 한 접시 드리고, 친정 몫은 봉지 봉지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으며, 절편은 조금만 드리고 들고 왔습니다.

쑥떡은 아침 식사 대용이 되기도 하며 텃밭일을 할 때 참으로 먹기도 합니다.

 

전날 세척하여 덖어 말려둔 골담초 꽃차입니다. 덜 말랐다 보니 꽃의 색이 선명하지만 맛은 은은합니다.

 

봄 떡과 봄 차입니다.

 

그늘에 이틀 말린 골담초 꽃차입니다.

친구가 묻습니다. 건조기에 말렸느냐고. 잎차나 꽃차는 건조기가 아닌 반그늘에서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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