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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연일 내린 봄비에 텃밭 초토화

by 실비단안개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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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봄인데 장마처럼 비가 4일이나 내렸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 괜찮은 사찰이라도 다녀오고 싶었지만 날씨가 좋기에 고추밭에 들려 우리 텃밭으로 갔습니다.

입구의 빨간 장미가 쓰러졌고 작물을 재배하는 밭에는 잡초가 무성했으며 화초는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사진을 못 올리더라도 화초와 작물의 변화는 계속 사진으로 찍어 두고 있습니다. 성남 가기 전 13일 날의 텃밭 꽃길과 6일 만에 간 텃밭이 꽃길입니다. 물론 13일에도 잡초가 나긴 했지만 꽃양귀비는 생생했었는데 그 사이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꽃양귀비가 튼실하여 제대로 찍어 보고 싶었는데 난감했습니다.

 

꽃길 끝, 쉼터 지붕에 핀 참다래 꽃입니다. 벌써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13일 볼티뷰 작약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다녀오니 벌써 지고 있었습니다. 작약은 봉오리가 많기에 계속 피는데 비에 꽃잎이 떨어졌으며 예전처럼 많이 피지도 않았습니다. 꽃이 지면 거름을 해야겠습니다.

 

예초기에 시달린 독일 붓꽃 봉오리가 그 사이 꽃이 피어졌으며, 마침 옆의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22일에 다시 핀 독일 붓꽃입니다.

 

페튜니아를 걸어 두었는데 이곳은 비가 내려도 맞지 않기에 비를 좀 맞히려고 화단에 내두었는데 완전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텃밭에서 자생하는 페튜니아는 꽃을 피우고 있는데 너무 빈약하지만 만족해야겠습니다.

 

더덕, 대파, 감자, 당근, 엇갈이, 양배추가 있는 밭입니다.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더덕밭입니다. 이 잡초 속에서 더덕이 무사할까요.

 

13일의 노란 꽃창포와 19일의 노란 꽃창포입니다. 꽃창포의 다양한 모습을 찍어 두긴 했지만 쓰러지고 꽃이 졌기에 속상했습니다.

 

오이는 덩굴이 자라 땅에 닿았기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켜 주었으며 고맙게 왜당귀 꽃이 피었습니다.

 

왜당귀의 꽃입니다.

 

5월 5일 날 종자 파종한 참깨의 새싹입니다. 비를 맞도록 부직포를 벗겨두었더니 드문드문 싹이 났습니다.

 

마늘, 단호박, 더덕이 있는 밭입니다. 고랑이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자색양파는 생생한데 흰 양파가 쓰러졌습니다. 곧 수확으로 이어질 겁니다.

 

청매실과 복숭아입니다. 복숭아 나무는 지난해에 심어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농작물과 화초가 엉망이 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싱그러운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양파 뒤쪽에 심은 토마토도 1차 줄치기를 했었는데 줄기가 늘어졌기에 줄치기를 하고 잡초를 뽑아 주었습니다.

 

양파 옆의 덩굴 양대와 초당 옥수수가 있는 곳인데, 덩굴 양대는 덩굴을 길게 내밀었으며 꽃이 피었지만 잡초가 더 많았기에 급한대로 잡초부터 매고 나중에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완두콩도 급하여 땄습니다. 일을 많이 한 탓에 지쳐서 한 곳은 따지 못했습니다.

 

13일의 쪽파 밭은 쪽파가 파릇했었는데 6일 만에 쪽파가 쓰러졌기에 종구 수확을 하여 텃밭에 널어 두었는데 다음날 비를 맞혔습니다. 봄비가 너무 잦습니다.

 

엇갈이 배추입니다. 토양 살충제를 하지 않아 그런지 한랭사에 구멍이 나서 나비가 들어가서 그런지 배추에 벌레 구멍이 송송했지만 김치를 담그기 위해 채취했습니다.

 

상추밭도 잡초밭이 되었지만 상추와 민들레, 당귀, 미나리 등을 채취하고 엇갈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양파도 뽑았습니다.

밭이 엉망이 되었다 보니 일을 정말 많이 한 날이었습니다.

 

해질녘 얼라아부지는 급한 곳의 풀을 베고 고추밭의 두렁과 언덕의 잡초를 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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