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잡초밭이 된 정구지밭의 개갓냉이

by 실비단안개 2021. 7. 4.
728x90

6월 23 ~ 24일

정구지는 텃밭의 주요 재배작물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텃밭의 꽃인 상추보다 정구지를 더 많이 식용하는 편이다보니 정구지밭 면적이 넓습니다.

16일 정구지밭 부분을 정리하여 서향(천리향)을 옮겨 심었지만 그래도 정구지밭은 넓습니다. 잡초야 어디든 다 자라지만 특히 정구지밭이 심한데, 이는 정구지를 수시로 캐다보니 더 많이 보기 때문일겁니다.

6월 16일, 정구지밭의 매실나무 아래에 있는 꽈리 부분과 방풍을 뽑았으며 정구지도 뽑아 버리고 서향을 심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정구지밭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구지가 잡초 사이에 보였습니다.

 

6월 23일

정구지밭은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정구지만 베라고 했지만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잡초가 자라는 정구지밭입니다. 그중에 노란 꽃이 핀 개갓냉이가 유독 많았습니다. 어느날부터 개갓냉이와 새포아풀이 텃밭에 번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질경이까지 더해졌습니다.

 

괭이밥도 노란꽃이 피었지만 개갓냉이는 줄기가 갈라지면서 많은 꽃을 피우기에 눈에 더 들어 옵니다.

 

개갓냉이입니다.

개갓냉이는 십자화과의 2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랍니다. 
원줄기는 높이 20~50cm 정도이고 잎은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5~10월에 총상으로 황색꽃이 달립니다.

 

꽃이 핀 개갓냉이 아래에는 어린 개갓냉이가 자라기도 합니다.

 

개갓냉이는 뿌리가 단단한데, 손으로 뽑을 경우 뿌리가 끊어졌습니다. 그러니 호미로 뿌리 끝까지 파내어야 하는 잡초입니다.

 

정구지 사이마다 잡초가 가득이었습니다. 어떤 잡초는 손으로 뽑으며 또 어떤 잡초는 호미로 조심조심 파내야 하는데, 괭이밥의 경우 손으로 뽑는게 정구지를 다치지 않고 제거하기가 좋습니다. 바랭이의 경우에는 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기에 호미로 깨끗이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제비꽃도 호미로 뿌리까지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낮이 길지만 해가 뜨겁다보니 첫날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다음날인 24일 나머지 잡초를 매고 잎이 누렇게 변한 정구지는 베어 버렸으며, 가축분 퇴비를 뿌려두었습니다.

 

위 정구지밭이 하루만에 이렇게 변했습니다.

그 사이 홑왕원추리가 한 송이 피기도 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