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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여주밭 잡초매고 미국 실새삼 등 남은 식물은

by 실비단안개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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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 ~ 22일

잡초는 자라는 소리도 없이 잘도 자랍니다. 여주 밭의 잡초를 맨 게 엊그제 같은데 감자를 캐고 나니 여주 밭의 잡초가 더 많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밭두렁에는 금송화와 도라지가 있는데 여기도 잡초를 맬 겁니다.

 

낮 시간이라 너무 더워 반만 맸습니다.

 

올해 종자 파종한 도라지의 새싹입니다. 작년에 파종한 도라지는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는 꽃은 더덕꽃이기에 도라지 꽃은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22일

여주가 자라는 반대쪽입니다. 지지대 아래에는 적하수오와 삼백초 등이 있으며 여주 지지대 쪽에는 곰보배추가 있기도 합니다.

뱀이 나올까봐 무서웠습니다. 뱀이 무서운 건 아닌데 다리가 없거나 많은 동물은 징그럽기 때문인데 왕지네가 나올 경우에는 호미를 들고 있을 때는 사정없이 내려칩니다. 지네는 잘려도 꿈틀거립니다. 뱀은 아예 옆에 가지도 못 합니다.

적하수오 깊숙한 곳의 잡초는 매지 못하고 지지대 쪽까지만 잡초를 맸습니다.

 

잡초를 다 맸습니다. 전날 맨 잡초를 그 사이 말랐습니다.

 

여주 사이의 작은 초록색은 하얀 민들레와 익모초입니다. 나중에 잡초로 변하지만 또 아까워서 그냥 두었습니다.

 

금송화와 곰보배추, 닭풀입니다. 금송화는 뱀 퇴치용으로 심었기에 두었으며 닭풀은 꽃이 예뻐서 두었습니다. 너무 가물다 보니 자리를 찾아 옮겨 심는 일은 포기했습니다.

자잘한 꽃이 핀 식물은 곰보배추인데 텃밭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곰보배추를 한 곳에 모았습니다.

 

닭풀이 많으며, 봉숭아도 보이고 능소화도 두 포기나 보입니다. 나중에 필요로 하는 이가 있다면 주려고 두었습니다.

 

여자에게 좋다는 익모초입니다. 봄에 여기 잡초를 맬 때 익모초를 뽑아 언덕쪽에 옮겨 심었더니 많이 자랐지만 베지 않았습니다. 익모초는 단오에 채취해야 효험이 있다고 했지만 특별히 섭취할 사람이 없기에 꽃이나 보자며 두고 있습니다.

- 익모초(육모초)  단오에 채취할까2015.06.20

 

익모초입니다. 적하수오 덩굴과 환삼덩굴, 우슬, 쓰러진 접시꽃까지 엉망입니다.

 

봄에 다시 세운 적하수오 지지대를 따라 덩굴이 잘 뻗고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삼백초와 둥굴레, 더덕이 있기도 하며, 애호박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실새삼이 엉겨있었습니다.

미국 실새삼은 다른 식물을 감고 기어 올라가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라는 기생 실물인데, 요즘에 급속도로 번져서 생태교란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하며 씨가 익어서 떨어지기 전에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지만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실새삼은 처음에는 뿌리가 있다가 다른 식물에서 생장 호르몬을 빨아 흡수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뿌리를 없애 버립니다.
뿌리만 없는 게 아니라  잎이 없으니 탄소동화작용도 못하며 엽록소도 만들 수 없지만, 줄기에서 나온 빨판들을 먹잇감 식물의 줄기에 흡착시켜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랍니다.

미국 실새삼은 환경 조건이 충족되면 땅에 떨어진 종자는 3~4일이면 발아하는데, 발아 초기에는 짧은 뿌리가 있어 물과 양분을 공급 하지만 줄기가 어느 정도 자라 기주식물을 감으면 줄기의 아래쪽이 가늘어져 끊어지고 기주식물로부터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로 사방팔방으로 덩굴을 뻗어 세력을 확장하는데 뿌리가 없는 식물이 죽지 않고 생명을 유지합니다.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콩과 식물에만 기생하는 것은 '실새삼', 바닷가에 나는 순비기나무에 기생하는 것은 '갯 실새삼', 기주식물을 가리지 않고 아무 식물에나 기생하는 것은 '미국 실새삼'이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다고 합니다.

손으로 조금 뜯어내다 그냥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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