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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밭에 물주기(물대기)와 잡초베기

by 실비단안개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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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텃밭에 다녀오면 만나는 어르신들마다 말씀하십니다.

"가물다 가물다 올 같이 가물까" 하면서요.

하다못해 밭의 어린 잡초도 말라죽을 정도로 여기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데, 어젯밤 11시즘에 천둥번개가 치며 소나기가 막 쏟아졌습니다. 7월 초 장마 이후 이런 비는 처음입니다. 하여 창문을 열어 내리는 비를 한참 구경했습니다.

 

고추밭과 텃밭의 작물 물주기는 7월에 한 일입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물을 주었으며, 삽목한 별수국과 서향은 거의 매일 물을 주다시피 했는데, 도구는 발전기를 돌리기도 했고 분무기를 사용하기도 했고 물조리개로 주기도 했습니다. 혼자 물을 줄 때는 화초에만 겨우 주고 내려 올 정도로 해가 따갑습니다.

고추밭 물주기에 처음 따라갔습니다. 도랑에 분무기를 넣은 후 긴 호스를 언덕으로 올려 고추밭의 고랑에 물을 댔습니다.

 

이틀 전에 물을 주었는데 그 사이 고랑이 말랐습니다. 고추 수확을 해야 하는데 낮 시간은 너무 덥다보니 미루고 있습니다.

 

고추밭 물주기는 분무를 하지 않고 호스를 고랑에 간만히 두면 됩니다. 고랑 끝은 흙으로 둑을 만들어 물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고추에 바로 살포할 경우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장마 기간이 짧았다보니 탄저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추밭에 물은 대는 사이 얼라아부지는 우리 텃밭의 어제 베다만 잡초를 베고 고추 밭으로 와서 언덕과 두렁의 잡초를 베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올려다본 고추밭입니다. 위의 마른풀은 공공근로자들이 잡초를 벤 곳이며 아래는 고추밭입니다. 해가 졌기에 어둡습니다.

 

다음날 우리 텃밭으로 가면서 본 고추밭입니다.

 

28일 오후와 29일 오전의 텃밭 입구입니다. 예초기 작업은 한 번에 하려면 힘이 들다보니 짬짬이 하고 있습니다.

 

계단 양쪽에 잡초가 많이 자랐기에 위험했는데 깨끗해졌습니다. 덥다는 핑계로 갈고리질이나 비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꽃길입니다. 아까워서 엄두를 내지 못 했는데 예초기로 길을 막은 화초를 잘랐습니다. 좀 깨끗해졌습니다.

 

텃밭과 꽃길에 핀 여름꽃들입니다. 별수국이 한창입니다.

 

더덕밭의 상사화는 피지 않았는데 별수국뒤의 상사화가 피었습니다.

 

지난해의 씨앗이 떨어져 꽃이 핀 페츄니아와 채송화입니다.

 

텃밭 입구 감나무에 겨우 연명하는 능소화와 아치에 간혹 피고 있는 붉은 인동입니다.

 

여름의 효녀 꽃인 채송화와 뻐꾹나리입니다.

 

가물어도 웅덩이물이 마르지 않았다보니 노랑어리연이 계속 피고 지고 있습니다.

 

씨앗 파종한 매발톱과 삽목한 서향과 별수국입니다.

 

사진으로만 찍기에는 아까운 봉숭아가 텃밭 곳곳에 피어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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