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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얼룩 강낭콩(여름 양대) 따다

by 실비단안개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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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강낭콩을 여기서는 양대 혹은 봄콩이라고 합니다. 봄콩이라고 하니 당연히 봄에 파종하는 줄만 알았는데 얼룩 강낭콩은 봄과 여름 두 번 파종을 한다기에 구입하여 6월 6일에 파종했습니다.

강낭콩은 콩과의 1년생 초본 재배작물로 종자로 번식하며,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용식물입니다.
강낭콩의 원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30~50cm 정도로 곧추 자라며 잔털이 있고 어긋나는 잎의 긴 잎자루에 3출하는 소엽은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그동안 가물었지만 혼자 물을 줄 수 없었기에 강낭콩이 더러 마르기도 했지만 잡초는 너무 자라 손을 댈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뱀이 나오면 어쩌지.

헛기침을 하면서 콩밭으로 다가갔습니다. 위 콩밭에서 왼쪽은 팥이며 오른쪽은 강낭콩인데, 아래 왼쪽이 팥이며 오른쪽은 강낭콩입니다. 강낭콩을 껍질이 누르스름한데 팥은 아직 덜 익었습니다.

 

팥의 꽃입니다. 처음 봅니다.

 

강낭콩의 꽃입니다. 잎이 수확시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콩을 따면서 걸리는 잡초를 손으로 뽑았습니다. 조금 가벼워진 콩밭입니다.

잡초는 대부분 바랭이였는데 바랭이는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다 보니 뽑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에 왼손 엄지손가락에 파스를 또 붙였습니다.

 

마트 바구니에 한 바구니를 따서 친정으로 들고 가 엄마께 까달라고 했습니다. 가만히 계시는 것 보다 조금씩 움직이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기에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은 대부분 친정으로 들고 갑니다.

 

다음날 가니 콩을 다 까서 씻어 두었습니다. 양이 많았습니다. 본죽 그릇에 두 개가 되기에 하나는 친정에 드리고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그날 저녁은 콩밥을 먹었습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콩을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일컬어 왔는데,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곡류보다 육류에 더 가깝다는 콩에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이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콩의 주성분은 단백질(40%)과 탄수화물(30%), 그리고 지질(20%)입니다. 이외에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무기성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콩에 깃든 이들 영양 성분은 소고기 등심보다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강낭콩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쌀이나 보리에 섞어 먹으면 단백가를 올릴 수 있어 영양 향상이 되므로 영양학자들이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첫 전어구이도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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