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여름에는 고추를 수확하느라 나들이를 못 갔는데 이제 텃밭일도 마무리가 되어가니 슬슬 나들이를 갈 계절입니다.
좋은 계절 10월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꽃 소식이 전해지지만 코로나 19로 한껏 활동하기에는 무리지만 일찍 집을 나서 밀양으로 갔습니다. 수산 다리 아래의 구절초가 피었다면 밀양 송림 구절초도 피었겠지 하며 나섰는데 진영에 드니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수산 다리가 끝나는 즘에 아래를 보니 구절초가 만발했기에 안도했습니다.
밀양 삼문동은 밀양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으로 영남루가 있으며 삼남동에는 밀양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기관이 있었는데, 그중에 송림 사이에 구절초를 식재하여 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절초는 흔히들 들국화라고 하는데,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없으며 들이나 산에서 피는 국화과의 꽃을 들국화라고도 합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하며, 꽃은 9~11월에 핍니다.
구절초는 음력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로 자라고 중양절(9월 9일)에 아홉 마디 정도가 된다 하여 이름을 구절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꽃은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구절초는 번식력이 강하여 군락을 형성하여 자라지만, 들에서도 흔히 자라는데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일본·만주·중국에도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변종을 포함하여 넓은잎 구절초, 가는 잎 구절초(이화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서흥구절초, 낙동구절초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구절초의 맛은 맵고 쓰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민간 약의 하나로 감기·몸살·신경통·요통 등의 치료약으로 쓰며, 예로부터 딸을 출가시킨 친정어머니들은 9월이 되면 들녘에 피어난 구절초를 채집해 엮어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친정에 오면 달여 먹였다고 할 정도로 구절초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월경을 고르게 하므로 부인병에 쓰이고, 위가 냉한 사람에게 효능이 크다고 합니다. 구절초 꽃의 독성은 약하여 장기간 투여해도 축적 현상이 없다고 합니다.
생활 속의 구절초 활용법입니다.
구절초 축제가 있을 정도로 구절초는 대량재배를 하기도 하는데 구절초는 꽃차로 만들어 마시며, 구절초 말린 것을 한지에 곱게 싸서 옷장 아래쪽에 넣어 둔다거나 책갈피에 끼워두면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하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겠지만 구절초 베개를 만들 경우 베갯속을 메밀껍질과 함께 구절초 꽃을 섞으면 머리카락이 새지 않고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자체에서 식재한 구절초는 채취를 하면 안 되며 산야의 식물도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되니 본인의 뜰에서 재배한 구절초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향기인 구절초가 있는 밀양 송림에 핀 구절초 풍경입니다. 현재 봉오리가 많이 맺었으니 다음 주쯤이면 지금보다 더 풍성하 구절초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구절초 꽃과 잎이며 아래는 쑥부쟁이와 줄기와 잎입니다.
쑥부쟁이는 여름에도 피며 여기는 겨울에도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구절초는 가을꽃으로 가을이 깊어갈 때 핍니다.
삼문동 송림의 구절초입니다.
친절한 구절초 안내 표지판입니다.
구절초 군락 사이에 산책로가 있으며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구절초 군락 사이에 오래된 건축물이 있었는데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만큼 부지런한 곤충들입니다.
밀양강 둔치에서 본 영남루인데 영남루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근처 아리랑 시장을 구경하고는 밀양루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밀양은 은행나무가 단풍이 들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단풍 구경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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