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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우리집 꽃밭의 봄

by 실비단안개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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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앞쪽으로 베란다처럼 만들고 그 앞은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쉼터였었는데 집을 수리하다보니 주춧돌들이 나왔기에 텃밭에 놓아두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꽃밭이 되었지만 지난해까지 이곳은 텃밭이었는데, 모란과 목련, 동백은 그대로 두고 손을 봤습니다. 수리때 나온 주춧돌은 화단의 가운데에 놓아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이웃과 이야기도 나누려고 굵은 마사를 한 차 부었습니다.

그런데 봄이 되니 화초가 하나씩 자리를 잡아 지금은 꽃밭이 되었습니다.

한겨울에 우리 텃밭의 남천을 옮겨 심었으며 이사를 올 때 26년간 우리 베란다곁을 지킨 장미도 옮겨 심었습니다.

남천의 빨간 열매가 때가 타지않는 겨울 집을 돋보이게 했으며 지금은 풀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베란다의 식물과 노지 자생이 가능한 식물은 앞의 화단에 있습니다.

 

우리집 꽃밭입니다. 베란다 앞쪽으로 풀꽃이 피고 있으며, 텃밭의 매발톱과 매화헐떡이 화분도 들고 왔습니다.

매발톱과 매화헐떡이는 텃밭에 또 있거든요.

 

쉼터를 만든 후 가장 먼저 심은 풀은 향기부추입니다. 향기부추는 많다보니 베란다에도 있는데 이미 1월에 꽃을 피웠으며 작은 화분은 인천의 이래 아저씨에게 보내드리고 했습니다.

살까?

겨울에 옮겨 심은 노지 향기부추가 2월에 첫 꽃을 피웠으며 지금도 계속 피어나고 있습니다. 위의 노란꽃은 복수초인데 역시 텃밭에서 나누어 와서 심었는데 텃밭의 꽃보다 송이가 작습니다. 수선화도 조금 들고 왔는데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데 내년에는 제때 피겠지요.

히야신스 등 몇 종류의 구근식물과 봄꽃은 경화시장에서 구입했습니다.

 

바닷가집입니다. 지난해까지 울에는 그물이 쳐져있었는데 방부목으로 울타리를 만들었으며 동백, 어린 목련, 목단은 아버지가 심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사이에 하얀찔레와 붉은 찔레를 꺽꽂이했는데 잘 살지 어떨런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웅천의 야생화 꽃집에 갔습니다. 작은 아이가 금목서를 심었으면 해서요. 그 꽃집에는 금목서는 없었으며 대신 수생식물인 누운 동의나물을 비싸게 주고 사왔습니다. 꽃집의 아저씨께서 분홍 달맞이꽃을 몇 포기 주기도 했는데, 감사의 뜻으로 황금낮달맞이꽃을 드리겠다고 하니 있다고 했습니다.

 

집수리때 엉망이 되었던 절구입니다. 원래 노랑어리연이 있었는데 일을 하시는 분들은 식물 이름을 모르니 여러도구를 담아 두었기에 깨끗이 씻어 텃밭 웅덩이의 노랑어리연 몇 포기를 가져와서 심었습니다. 맨 아래는 흙은 넣고 다음은 마사, 맨 위에는 작은 몽돌을 넣고 식물 영양제도 넣었습니다.

 

곧 피어날 목단의 봉오리입니다. 세어보니 30송이가 넘게 필듯했습니다. 매일 꽃밭에 나가는게 일과중 하나거든요.

 

마사를 붓기전에 심은 백합이 싹이 났으며, 역시 텃밭에서 나누어 온 흰금낭화의 새싹입니다.

문제는 길냥이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길냥이가 여러마리있는데 아침이면 우리 꽃밭에서 변을 봅니다. 고양이는 변을 보면 주변의 흙을 긁어 덮기에 봉긋이 표가 나기에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엄마처럼 그물 울을 치지는 않을겁니다.

 

꽃밭옆으로 현관으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처음에는 몽돌을 깔까하다가 마사에 화산석 비슷한 돌을 박았는데 걸으니 마사흙이 자꾸 발에 달려오는 것 같기에 텃밭에 많이 있는 토끼풀을 심고 있습니다. 잔디도 텃밭에 있지만 기왕이면 꽃구경이 가능한 토끼풀이 좋을 것 같아서요. 번식력이 좋으니 내년에는 볼만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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