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그 사이 봄꽃이 지고 씨앗을 맺었습니다. 잡초는 더 일찍 씨앗을 맺어 퍼뜨렸습니다.
꽃양귀비, 매발톱, 흰금낭화 씨앗을 받았는데 꽃양귀비가 개화기간이 가장 짧았으며 흰금낭화는 지금도 피고 있습니다.
5월 9일 텃밭의 꽃길입니다.
꽃양귀비가 첫 꽃을 피운 날입니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꽃양귀비는 가을에 새싹이 난 꽃양귀비는 꽃이 튼실한데 올해 새싹을 낸 꽃양귀비는 꽃이 약했습니다.
꽃양귀비는 개양귀비, 관상용 양귀비라고 하며 유럽원산으로 양귀비과입니다.
양귀비는 세계적으로 약 70여종이 분포하며, 일이년생 및 다년생인 것들이 있으나 주로 이년생이라고 합니다.
꽃양귀비는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작물로 재배해 왔으며, 풍년을 상징하는 꽃으로 씨는 빵에 넣어서 먹거나 기름을 짜서 쓰며, 줄기는 채소로, 빨간 꽃잎은 시럽이나 술을 담그는 데 쓴다고 하며, 동양의학에서는 복통, 설사 등에 처방한다고 합니다. 관상용으로는 개양귀비를 개량한 셜리 양귀비(Shirley Poppy)를 많이 심는데, '양귀비'라는 이름 때문에 아편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개양귀비로는 마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양귀비와는 달리 재배를 규제받지 않습니다.
씨앗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파종을 하여 겨울이 오기전에 새싹이 나서 겨울을 납니다. 그래서 2년생입니다. 올해 이른 봄에 씨앗을 파종해도 꽃이 피기는했습니다.
5월 29일 꽃양귀비가 씨앗을 맺어 익어가고 있습니다.
6월 9일
텃밭의 꽃길이 화초와 잡초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텃밭의 꽃길을 손볼 시간이 나지않아 이렇게 되었습니다.
붉은찔레와 접시꽃, 황금 낮달맞이꽃이 피어 있으며 꽃양귀비는 지고 있습니다.
꽃양귀비 씨방을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잘 익은 꽃양귀비 씨방대를 잘랐습니다.
마치 뚜껑같은 걸 떼어내면 씨앗의 방이 여러개 있으며 그 속에 미세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뚜껑을 떼지않았는데 씨앗이 떨어져 있는데요, 뚜껑 사이 공간으로 씨방을 잘라 종이컵에 넣을 때 떨어져 나온 씨앗들입니다.
씨방이 든 종이컵을 막 흔들었더니 더 많은 씨앗이 떨어졌습니다. 씨앗은 채송화 씨앗보다는 크지만 아주 작습니다.
이 씨앗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파종할 겁니다. 난지(따뜻한 곳)는 가을에 파종을 하며 한지(추운 지방)는 봄에 파종을 하는 게 발아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양귀비, 수레국화, 접시꽃 등의 꽃을 월년초라고 하는데, 한해를 넘어서 꽃이 피는 식물로서 생활사로 보면 이년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가을에 종자를 파종하면 당년에 발아하여 자라다가 그 다음해에 개화하는 식물입니다. 양귀비를 녹색감응식물이라고 부르는데, 가을에 파종하면 발아하여 2~3센티 정도 자란 상태에서 겨울의 저온조건을 거쳐야지만 그 다음해에 화아분화가 이루어져서 개화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파종시 실패가 많은 이유는 파종시기를 대개 4월에 하게되면 저온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영양생장만 이루어지고 개화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종자를 6월중에 채취하여 금년도 9월말이나 10월초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파종기간이 10월이 넘으면 식물체가 작은 상태에서 겨울을 맞이하여 겨울가뭄에 말라죽는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고, 너무 일찍 파종하면 식물체가 너무 커서 겨울추위에 약할 수가 있답니다.
2월말이나 3월초에도 파종이 가능한데 이는 야간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서 저온조건을 거치기 때문으로 파종지는 유기질비료가 풍부한 비옥한 땅이 좋고 토양수분이 많은 곳이 유리 하다고 합니다.
매발톱입니다.
잘 자라든 매밥톱은 어느 날 죽어 있었습니다. 씨앗 발아도 잘 되었는데 몰살을 했습니다. 지난해 고성 안국사 장독대옆에 매발톱 씨방이 있기에 몇 개를 가져와 파종을 했더니 꽃을 피웠습니다.
매발톱 꽃은 꽃양귀비보다 더 일찍 피는데 4월 하순에 개화를 했습니다. 사진은 5월 4일날입니다.
6월 4일
매발톱은 여전히 피며 씨방이 생겼습니다.
매발톱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원예종이 많습니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윗부분이 다소 갈라지며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고 잎이 야들야들하지만 독초이기에 식용을 하면 안됩니다.
6월 9일
매발톱의 씨방입니다. 가운데를 잘라보면 골돌과가 5개이며 그 속에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 골돌과 : 익으면 껍질이 벌어져서 씨가 퍼지는 열매의 하나.
꽃대를 잘라 매발톱 씨앗을 받았습니다.
흰금낭화입니다.
금낭화는 현호색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천마산, 가평, 설악산 등지의 중부지역 산지에서 자생하는데 자생지에서는 금낭화의 여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했습니다.
텃밭의 흰금낭화를 이른 봄에 조금 솎아 집 화단에 심었더니 계속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3월 24일과 4월 6일의 금낭화입니다. 2주일이 되지 않았는데 꽃대를 올리고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4월 17일 집 꽃밭의 금낭화가 피었으며 텃밭의 흰금낭화도 만개했습니다.
금낭화의 잎은 어긋나며 꽃은 4 ~ 6월에 피며 연한 홍색이고 흰색의 금낭화도 있습니다.
금낭화의 꽃은 원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주렁주렁 달리고 꽃차례는 원줄기 끝에서 발달하여 길이20 ~ 30cm로 활처럼 굽습니다. 꽃받침조각은 2개로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길이 6~7mm로서 빨리 떨어지며, 꽃잎은 4개가 모여 편평한 심장형으로 되고 바깥 꽃잎 2개는 길이 2cm 정도로서 밑 부분이 주머니 같은 거(距)로 되며 끝이 좁아져서 바깥쪽으로 젖혀지고 안쪽 꽃잎 2개는 합쳐져서 돌기처럼 되며 수술은 6개가 양체(兩體)로 갈라지고 암술은 1개입니다.
5월 9일 텃밭의 금낭화입니다. 조금 솎아내어도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습니다.
6월 4일
꽃밭의 흰금낭화 씨앗을 받았습니다.
계속 꽃대를 올리다보니 지금도 금낭화 꽃을 볼 수 있으며 일찍 핀 꽃은 꼬투리를 맺었습니다.
꼬투리는 꽃의 가운데에서 자라 씨앗을 맺어 익습니다.
금낭화 씨앗입니다. 까맣고 윤기가 나는 씨앗은 열무씨앗 정도의 크기입니다.
6월 9일
꽃양귀비의 씨앗은 가을에 파종을 하니 두고 매발톱과 흰금낭화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흰금낭화 씨앗 파종은 처음인데 파종 후 발아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잊은듯이 기다려야겠습니다.
모종판(부두판)에 흙과 상토를 섞어 물을 줘 공기층을 없앤후 씨앗을 올리고 다시 상토를 덮었습니다.
흰금낭화 씨앗은 적으니 드문드문 뿌렸으며 매발톱 씨앗은 많다보니 듬뿍뿌려졌습니다.
6월 17일
매발톱은 발아하지 않았으며 잡초만 솔솔 올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보통 키우는 화초는 노지월동 가능한 화초입니다. 노지월동이 되어야 손이 덜 가기 때문입니다.
추가 -
6월 27일 매랍톱 발아가 시작되었는데 다른 해에 비해 시간이 더 걸렸는데 아마 날씨탓일겁니다.
7월 4일 본잎이 나왔습니다. 발아후 일주일 걸렸습니다.
흰금낭화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따로 산마늘 씨앗도 파종해두었는데 역시 소식이 없지만 언젠가는 발아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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