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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친애하는 흙' 전시와 가을풍경

by 실비단안개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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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장으로 가는 길은 차량으로 밀렸기에 우리는 클레이아크 미술관에 주차를 했습니다. 미술관 주변은 온통 가을이었습니다. 들깨를 터는 마을 어르신이 계셨고 벼는 황금색이었습니다.

흙과 건축이 어우러진 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2006년 3월 24일 김해문화재단이 '김해 도예촌'조성 프로젝트 제1차 사업의 일환으로 개관했습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전시공간인 돔하우스와 큐빅하우스, 레지던시 사업을 위한 세라믹창작센터, 직접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체험관과 미니타일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키친, 상징조형물인 클레이아크 타워 등의 건축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돔하우스와 나침반같은 클레이아크 타워가 멀리서도 보입니다.

 

마음을 읽는 정원에 가면 클레이아크 미술관에 대한 설명이 있기도 합니다.

 

전시관이 있는 돔하우스입니다. 오랜만에 문화를 접하여 부끄럽습니다.

제가 관람한 날이 전시 첫날이었는데, 참여작가 강경연, 이재준의 '친애한는 흙'입니다.

* 전시기간: 2022.10.22.~2023.2.26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가져온 두 작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재준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건축타일 분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해온 예술가 입니다.
2009년 장순각 건축가의 제안으로 두산 아트스퀘어(도곡동) 건축의 외장재 백자타일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이 건축물이 세계적 명성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와 아이에프(iF: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2011년 명동하나은행의 파사드 설치 작업은 붓 터치를 가미한 유닛 5천 장에 LED 타일 7백여 장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 전통과 현대라는 대조적인 패러다임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백자 부조 타일의 미적 가치와 건축적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강경연은 1998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4년 동안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치열하게 자기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 입니다.
그 어떤 보상도 담보되지 않은 세라믹 조각의 길 위에서 매회 변화된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조형적 서사를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백일몽(Daydream)>시리즈 일부와 <누구의 손도 아닌(Not anyone’s hand)> 등 최근 10년의 서사 및 <보이지 않는(UNSEEN)> 시리즈 신작을 선보일 것입니다."(글과 이미지 출처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 HOME (clayarch.org)

사실 설명을 읽어도 뭐가뭔지 모릅니다만 전시 관람을 했습니다.

 

이재준 작가와 작품입니다.

열린 전시실이라고 하더라도 작품을 카메라에 모두 담을 수는 없습니다.(허락하에 담았음)

설명을 읽기전에는 뭐지했는데 설명을 보니 백자 도판의 연기 그림이 이해되었습니다.

 

발굴중인 가마터 일부분처럼 보였습니다.

 

강경연 작가입니다.

 

사실 작품이 무서웠습니다.

손만 덩그러니 있기도 했으며 목이 없기도 하고, 눈은 마치 나를 쏘아보는 듯했거든요.

이래서 전시관에 자주 가야하나 봅니다.

 

판도라의 방인데 커튼 사이로 작품 감상이 가능한 방이었습니다. 하여 커튼을 살짝 걷어 관람을 했습니다.

 

전시를 관람했다고 수준이 확 오르는 게 아니기에 클레이아크 미술관의 가을을 걸었습니다. 역시 야외 체질인가 봅니다.

도자아치 위로 타워가 보이며 옆의 나무는 단풍이 들었습니다.

어떤 가을 꽃이 피었을까 하며 궁금하여 마음을 읽는 정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가을꽃이 없었기에 좀 섭섭했습니다.

 

아래를 보니 진례 들판이 보이며 도자기 축제장 일부가 보였습니다.

 

돔하우스도 잘 보이며 전시실을 나오니 갤러리 큐빅하우스로 여결되는 길이 있었기에 돔하우스 1층으로 다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종탑같은 클레이아크 타워입니다.

타워는 높이 20미터로 미술관 언덕 뒤편에 설치되어 원거리에서도 미술관의 위치와 방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세워져있습니다. 클레이아크 타워 전시관을 둘러싼 1,000여장의 타일이 부착되어 있는데, 색과 디자인이 모두 다른 이 타일은 흙으로 만든 도판에 그림을 그리고 굽는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기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클레이아크 타워의 주변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산책과 피크닉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도자기 축제장부터 미술관까지 혼자 열심히 다녔으니 얼라아부지를 찾아야 합니다.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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