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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 안태공원의 노란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 단풍의 조화

by 실비단안개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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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삼랑진 시장에서 나온 우리는 삼랑진 양수발전소 홍보관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삼랑진은 봄부터 가을까지 버릴 풍경이 없는 지역입니다.

구부러진 도로를 달리다보니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이 들었습니다.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이 들어야 아' 은행나무구나하며 바라보는 그런 나무입니다. 그런데 은행나무가 있는 삼랑진 양수발전소 홍보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 삼랑진 양수발전소와 안태호·천태호

 

삼랑진 양수발전소와 안태호·천태호와 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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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나무를 마음에 담아 다시 달리니 안태호가 나왔으며 안태호 차도쪽에 역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안태호와 건너편의 풍경을 본 후 노란 은행나무쪽으로 갔습니다. 나들이객들이 더러더러 있었습니다.

참 좋은 시월인데 이날 밤에 이태원 참사가 있었기에 지금도 마음이 아리는데, 아마 대부분의 국민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을 앓고 있을겁니다. 수도권에 두 딸이 있다보니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듯하며 당장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참사입니다만 다들 힘내셔요!

 

안태호의 은행나무 단풍입니다. 일주일전이니 지금은 더 곱게 물을 들었을겁니다. 하니 우울한 기분을 달랠겸 단풍을 찾아나가보기를 권합니다.

안태호변의 은행나무 단풍입니다. 쉴수 있는 의자도 있었습니다.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샛노란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은 그늘을 제공하기에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 많이 심습니다.

 

안태호윗쪽의 안태공원입니다. 단풍이 하도 곱기에 주차를 했는데 첫길이며 안태공원이었습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단풍은 다 있는 듯한 넓은 공원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사이 가을이 이렇게 깊었구나 할 정도로 낙엽이 쌓였습니다. 요즘은 나들이용품중에 테이블세트가 필수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이들이 테이블을 펼치고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들어가는 은행나무 아래에서 친구인듯한 분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울타리안으로 들어서니 플라타너스나무가 몇 그루 있었습니다. 플라타너스는 어릴때 흙먼지 이는 신작로에 심어졌던 가로수며 운동장 가장자리에도 심어져 그늘을 만들어주곤 했지만, 플라타너스 나무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병충해에 약하여 지금은 대부분 다른 수목으로 교체되었습니다.

플라타너스를 버즘나무라고 하는데 나무껍질에 버즘핀 것처럼 생겼다 하여 우리식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버즘나무는 유럽이나 남아메리카가 고향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조경수로 들어온 낙엽교목으로 우리에겐 플라타너스란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노란은행 단풍과 플라타너스잎의 조화입니다. 플라타너스 잎의 단풍은 그다지 볼품이 없는데 은행나무와 함께 있으니 조화로웠습니다.

 

플라타너스의 잎은 크고 낙엽성이며 대개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져있습니다.

 

어릴때 이 열매에 머리를 맞아본 분들도 아마 있을 겁니다. 플라타너스의 열매입니다. 많이도 달렸더군요.

 

플라타너스나무가 웅장했습니다.

 

공원에서 도로쪽으로 보니 노란 은행나무는 소나무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공원 가운데에 노란 무엇이 소복히 있었기에 산국화가 피었구나 하며 다가갔더니 족제비싸리가 단풍이 들었습니다. 은행나무의 단풍만큼 고운 색이었습니다.

 

잎은 마치 아카시나무의 잎같습니다.

 

등나무도 만났습니다. 단풍이든건 아니지만 열매를 달고 있었습니다.

 

열매는 큰꼬투리에 들어 있는데 까서보니 열매가 컸습니다. 등나무 꼬투리를 까보는 일도 처음입니다.

 

안태공원에서 가을 구경 다 했다 할 정도로 단풍이 참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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