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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봄 한 발자국

by 실비단안개 200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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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만에 김달진 문학관과 생가를 방문하였다.

시인과 농부에서 열심히 봄을 나르는 물레방아를 만나고, 열무꽃의 그 개울에서 빨래하는 할머니도 만나고, 사뿐사뿐 --

 

사랑 - 김달진

 

찬 별인 양 반짝이는 눈동자
날 부르는 손길은 쉴 새 없이
나부끼어 나부끼어, 버들잎처럼

광명과 암흑의 숨바꼭질하는 곳,
비애와 환희가 넘나드는 속에서....

오라, 그대, 나의 침실로, 면사포 벗고
창에 어린 푸른 달빛에 이마를 들라.
그대의 미도, 지혜도, 광영도, 축복도
어둔 안개처럼 가슴에 그늘지련다.

*
없다기 너무 分明ㅎ고
있다기 진정 애매한 사랑이매
나의 懶弱은 날로 자라나거니,

감각과 靈이 조화되는 곳,
바람과 향기가 섞여 사는 속에서...

오라, 그대, 나의 침실로, 면사포 벗고
창에 어린 푸른 달빛에 이마를 들라.

 

 

 

 

 

 

겨울을 버티고 시금치와 겨울초, 상추가 얼굴을 내밀었다.

봄은 아주 착하게 한 발자국씩 문학관과 생가의 뜰로 오고 있다.

 

 

 

 

지난 가을 소풍 때 초등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이 벌에 더러 쏘이기도 하였다는 비파나무꽃이다. 가을보다는 덜하였지만 나름 아직도 향기로웠다.

마음이 바빠서 집사님만 뵙고 학예사님에겐 인사를 드리지 못하였다. 김씨아저씨의 작업장도 눈으로만 인사를 하고 -

다음주에 시간이 나려나 - 무심타 하실텐데 -

 

넉달 후면 열무꽃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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