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김달진문학관의 아름다운 5월

by 실비단안개 2007. 5. 15.
728x90
728x90

'고향 이야기 > 김달진 문학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도 맨얼굴, 손톱도 맨소톱, 오늘은 그랬다. 가끔은 모든것을 벗고 싶은 날이 있다.

이른 시간이라 학예사님과 집사님의 출근전일거야. 살금살금 다녀와야지 - 그런데 집사님께서 먼저 내 뒷통수에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

 

"태산목 꽃이 피려고 합니다."

"태산목은 사다리가 있어야 찍을 수 있는데요 -- "

 

속삭임 - 김달진

내 영혼을 빨아들일 듯
응시하는 고운 눈길이여

꽃잎에 스미는 봄바람
애끈한 분홍빛 그 미소여

새하얀 부드러운 살갗의
뜨겁고 향기로운 닿음이여

어둠 속에 혼자 타는 촛불 앞에
애끊게 달아오르는 속삭임이여.

 

 

 

 

마삭줄의 일종인 백화등(바람개비꽃)이 피었다. 김달진 생가의 담장은 돌담이며 담쟁이와 마삭류들이 오르는데, 향기가 고운 바람개비꽃이 벌써 핀것이다.

생가와 문학관 전체가 행복한 수채화다.

 

텃밭의 열무가 거름이 좋은지 잘 자라고 있으며, 상추와 쑥갓도 솎아도 좋을 만큼 자랐다. 열무는 한번 솎아 냈으며, 상추와 쑥갓을 솎아 가도 좋다고 하였다. 집사님께서는 열무가 너무 잘 자라 고민이라지만, 보름 후에는 꽃을 피워야 하기에(나만의 계산) 나는 나 대로 얼른 자라 꽃을 피우라고 열무에게 주문을 하였다. 나비는 벌써 나는데.

 

 

 

 

 

 

 

생가 뒤안 담장에 찔레꽃이 피었으며, 태산목 가지를 살짝 끌어보니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데, 염려스러운 건 묵은 잎을 떨구는 작업인지 태산목 아래에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병이 아니기를 바람해 본다.

 

어디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혼자서 생가를 두어번 돌았다.^^

 

 

 

 

문학관의 담장에는 빨간 장미가 만발하며, 입구에 문학 강좌 안내가 있었다.

시골의 작은 문학관 강좌에 수강생이 얼마나 될까마는 문학관이 지역민에게 가지는 관심에 감사들 드린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학예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알맞은 기온과 햇빛으로 더 없이 아름다운 문학관의 5월이다.

 

 

김달진 문학관 문학 강좌

 

* 시경(詩經)강독 :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수강료 무료, 선착순 접수.

* 어린이 천자문 교실 :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 수강료 무료, 선착순 접수.

 

태산목 꽃 피고 비파는 익어가고  (0) 2007.06.05
열무꽃이 피었습니다.  (0) 2007.06.05
김달진 문학관의 4월 풍경  (0) 2007.04.26
봄 한 발자국  (0) 2007.02.07
김달진 문학관의 12월  (0) 2006.12.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