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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용천사와 꽃무릇 공원, 함평의 일출

by 실비단안개 200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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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누리 동네 석곡을 지나 장성으로 접어들자 비와 돌풍이 심하였다. 신광의 생태공원을 찾으니 이미 마감한 시간이라 꽃무릇이 피지 않은 계절이지만, 꽃무릇 공원과 용천사를 찾았다.

꽃무릇이 피면 불갑산이 불꽃이겠지, 비가 잠시 멈추고 꽃무릇 공원을 걸었다. 올 여름 휴가를 어디로 떠나고 싶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함평의 꽃무릇 공원과 신곡으로 가는 산길에서 보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몸에 감기는 안개가 좋았다. 날이 저물어(오후 7시) 사진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소소한 일상을 펼쳐 놓은듯한 풍경이었다.

 

매년 9월이면 산사와 꽃무릇을 조화시켜 자연의 신비를 배우는 꽃무릇 큰잔치가 광암리 꽃무릇 공원에서 열린다. 꽃무릇공원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100여종의 야생화와 꽃무릇(석산화)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용천사주변 일대에 조성된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생태의 보고이다. 꽃무릇공원 관람은 해보면 광암리 마을 입구를 지나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과 현세를 구분하여 놓은 듯한 저수지 입구에서 시작한다.

꽃무릇 공원내의 용천사는 신라 성덕왕(712년)에 창건하여 정유재란때 소실되었으며, 그 이후 복원하였으나, 6.25때 다시 소실되어 현재의 대웅전은 1994년에 복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물로는 지방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된 조선조 석등이 있다.
또한, 조선 선조(1685년)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해시계의 반쪽만이 안타깝게도 잃어버린 반쪽을 기다리며 경내에 보관중이다.

 

 

 

 

 

 

▲ 용천사

 

 

 

▲ 꽃무릇 공원

 

▼ 5월 10일.

언제나 그렇듯이 새벽에서 아침이 오기까지의 시간이 가장 길다. 머리의 물기를 대충 닦고 나서니 둑이 보이며 그림같은 집 하나도 보였다. 저 둑 너머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길이었지만 걸었다.

새벽 기도를 다녀오시는 할머니 한분을 뵈었다.

이게 찰벼여~

네?

논이 아닌 밭에서 벼가 자라고 있었는데, 싹 자람을 살피는 할머니셨다.

할머니, 이 둑 너머에 강이 있을까요?

동네여~ 마을! 올라가봐, 어디서 왔는가?

할머니 해야 - 해가 올라요,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와 좀 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붉은 해가 둑에서 오르기에 둑으로 달렸다.

게으름뱅이가 오랜만에 일출 모습을 만난것이다.

 

 

▲ 5월 10일 오전 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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