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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성흥사의 연등

by 실비단안개 200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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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도심의 거리까지 연등이 걸렸다.

나는 종교를 갖지못하였다. 종교를 갖지 못함이 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평생 종교는 갖지 않을 생각이다.

 

엄마는 가끔 내게 그런다. 절에 가지 않으려면 교회라도 나가라 -

불교 신자인 엄마지만 어느 한 종교를 지목하지 않으며, 아이들을 생각하고 생활하다보면 심적으로 힘이 들 때에 종교는 큰 힘이 된다는게 엄마의 말씀이며, 나 또한 수긍은 하지만, 어느 한곳에 관심을 가지면 깊이 빠지는 나의 잘못된 성격 탓에 종교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기쁨이 되는 성탄에는 성탄이 되기 훨씬 전부터 성탄트리를 장식하고, 부처님 오신날 즈음에는 사찰에 가서 연등을 달 때도 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참 이상한 여자도 다 있네 하겠지만, 나름 이유는 있다.

아이들은 성탄을 아주 좋아하며, 나 또한 트리에서 반짝이는 꼬마 전구의 빛이 좋아 매년 12월 1일을 즈음하여 연례 행사처럼 트리를 장식한다.

부처님 오신날에 연등을 다는 이유는 엄마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기 위해서다. 노래처럼, 등이라도 달아라 - 하시는데, 세상에 한분 뿐인 엄마의 주문을 못들어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기뻐하고 엄마의 마음이 편안하면 나 또한 편안하니 이 보다 더 깊은 믿음과 감사가 어디있겠는가.

 

성흥사는 뒷산으로 들꽃을 담으러 가다보니 가끔 들리는 가까운 사찰이기에 오전에 잠시 들려 1년 등을 달고, 연등이 달린 성흥사의 모습을 담았다.

 

부처님 오신날에 왜 연등을 달까?

 

가난한 여인의 등불
부처님께는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고 밤에는 등불로 공양을 올렸다고 한다.
등공양을 올리는 장면도 경전에 보인다.
현우경에 있는 '빈녀 난타'의 이야기에서 부처님 당시의 등공양 모습이 쓰여 있다.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의 일로 밤이 깊어 다른 등들은 다 꺼졌으나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과 발원으로 밝힌 등불만이 밤이 깊어도 끝까지 밝게 빛나고 있었고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며 수미등광여래라 할 것이다" 라 말씀하셨다.

 

연등은 초롱불과 같이 길가는데 밝혀주는 공양을 올린것이며, 연꽃모양이 된건 불교는 연꽃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연꽃 모양이 많으며 (부처님 탄생관련된 얘기에도 부처님이 태어나자 걷는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난다는 구절이 있어요.), 연등이라 해서 굳이 모양이 연꽃모양이지 않으며,  원모양도 있고 팔각형도 있으며, 연등제같은데 가면 특이한 호랑이모양도 있고 여러모양이다.
절에 가서 보면 흰색등은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한 연가등이다.(출처 :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정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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