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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건너고 일찍 들로 나갔다.(지금 배가 무지 고픔 - )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이슬밭을 걸어 저수지 위에서 너울거리는 인동덩쿨을 만나고, 지난해에 이어 꼭 한대 피어 난 백선도 만났다.
며칠전에 만났던 가막살은 벌써 지고 있었으며, 낯 모르는 집에서 파라솔꽃과 덩이괭이밥을 만나고 까맣게 익어가는 오디도 만났다.
그냥 걸어?
그래도 챙겨야지 - 하여 이제 익어가는 오디를 담아왔는데 아마 선착순이 되겠지 -
묻기전에 답을 해야지 -
서너개 따서 맛을 보았음!^^
▲ 백선
▲ 백선을 만나고 걷는데 때죽이라기엔 석연찮은 늠을 만났다. 나무가 높았으며, 꽃은 거의 진 상태였기에 줌으로 담고 떨어진 꽃을 담았다. 어쩌면 쪽동백일수도 있는데 -
▲ 노루발풀
▲ 논에 떨어진 감꽃
▲ 외투를 입은듯한 감꽃
이렇게 몇 시간을 보내고 돌아 오는 길, 마을 입구 버스 종점에서 오디를 만났는데, 지나는 할머니께서 " 머 하노 - " 하신다. ㅎ
할머니 댁의 오디였으며 동네에서 한그루 뿐인데 며느리가 오면 따 줄거라고 하셨다.
나도 묵고 싶고 블로그 이웃 생각도 나는데 어떡해 --
나는 서너알 따 먹고 가지를 꺾을 수도 없고 오디를 따 올 수도 없고 하여 줄딸기와 앵두처럼 카메라에 담아왔다.
눈요기만 하게하여 너무 심했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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